사진=이미지비트 제공
전남 해남의 종오리농장이 고병원성 AI 확진 판정을 받은 가운데 AI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전남에서만 30만여 마리의 닭과 오리가 살처분된다.
◈해남 종오리 농장 고병원성 AI 확진 판정지난 24일 AI 의심신고가 접수됐던 전남 해남군 송지면 종오리농장이 고병원성 AI 확진 판정을 받았다.
전라남도는 해남 오리농장에서 집단 폐사한 오리의 가검물을 채취해 농림축산검역본부가 검사한 결과 고병원성 AI인 H5N8형 AI로 확진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전남도는 해남군 송지면 종오리농장을 비롯해 같은 농장주가 운영하는 나주시 세지면과 영암군 덕진면 등 3곳의 오리농장을 폐쇄하고 26일까지 오리 3만 2천 600마리를 살처분했다고 밝혔다.
해남군 송지면의 종오리 농장에서는 지난 23일 오리 60여 마리가 폐사한 데 이어 24일 천 600여 마리의 오리가 추가로 집단 폐사했다.
이밖에 나주시 세지면 오리농장은 H5형으로 나타나 정밀검사가 진행 중이고, 영암군 덕진면 오리농장은 검사가 진행 중이다.
◈전남 11개 농장에서 30만 마리 살처분전남도는 AI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해 AI가 발생한 해남군 송지면은 물론 같은 농장주가 운영하는 나주시 세지면과 영암군 덕진면 오리농장 등 3곳의 농장 반경 3㎞의 닭과 오리를 살처분하기로 했다.
예방적 살처분 대상은 해남이 2곳, 나주와 영암이 각각 3곳 등 모두 8곳의 농장으로, 이들 농장에서 사육하고 있는 가금류는 닭은 21만 7천 100마리, 오리가 4만 7천 200마리다.
전남도는 위험지역 내 닭과 오리 26만 4천 300마리는 전 행정력을 동원해 27일까지 살처분을 완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미 살처분된 오리 3만 2천 600마리를 비롯해 27일까지 살처분된 닭과 오리 26만 4천 300마리를 합하면 전남에서는 29만 6천 900마리의 닭과 오리가 살처분된다.
이는 사상 최악의 AI가 발생했던 지난 2011년에 살처분된 닭과 오리 320만 마리의 10분의 1 수준에 육박하는 수치다.
◈AI 확산 방지 위해 방역 총력전전라남도는 해남 오리농장이 26일 고병원성 AI 확진 판정을 받은 가운데 AI 차단을 위해 방역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전남도는 먼저 해남과 나주 오리농장 등 오리가 살처분된 농장 입구에서 500m 떨어진 곳에 통제초소를 설치하고 차량과 외부인의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전남도는 또 고병원성 AI 확진 판정을 받은 해남 오리농장을 출입하거나 관련된 전남지역 농장 15곳(나주 12, 구례 1, 곡성 1, 무안 1)에 대해 이동제한 및 소독조치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밖에 전남도는 고병원성 AI가 확산되고 있는 전북 도계 및 시군 경계 지역에 이동 통제초소 88곳을 설치해 차단방역을 강화하고 있다.
이에 앞서 전남도는 지난 22일에는 AI 확산 방지를 위해 고천암호와 영암호, 순천만, 함평 대동저수지 등 전남지역 철새 도래지 10곳을 잠정 폐쇄했다.
박준영 전남지사는 25일 특별지시 3호를 발령하고 "모든 축산농가는 매일 소독을 실시하고 외부인 출입을 통제하는 등 차단방역을 강화할 것"을 당부했다.
한편 전남에서는 22개 시군에서 닭 3천 백 91만 마리, 오리 821만 마리 등 9천여 축산농가에서 가금류 4천 백만 마리를 사육하고 있다.
광주CBS 조기선 기자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