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권오준 체제, 불황 속 험로 예고…기술경영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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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권오준 회장 (사진 = 포스코 제공)

 

포스코 내 대표적인 ‘기술통’으로 평가되는 권오준 기술부문장이 차기 포스코 회장에 내정됐다.

포스코는 16일 임시 이사회를 열어 권 사장을 최고경영자(CEO) 후보인 사내이사 후보로 주주총회에 추천하는 안건을 만장일치로 의결했다.

5명의 후보군을 확정한지 하루 만에 속전속결로 차기 회장 후보가 결정된 것이다. 권 회장 내정자는 오는 3월 14일 정기 주총을 거쳐 차기 회장으로 공식 취임한다.

이에 따라 포스코는 2000년 민영화 이후 유상부 이구택 정준양 회장에 이어 내부 인사가 계속 회장을 맡게 됐다.

포스코 내부에서는 과거 전통을 이어 회사 사정을 잘 아는 내부 인사가 차기 회장으로 내정된 데 대해 환영하는 분위기이다.

권 내정자는 경북 영주 출신에 서울 사대부고와 서울대 졸업, 미국 피츠버그 박사이다. 정준양 현 회장의 고등학교 대학교 직속 후배인 셈이다.

권 내정자는 포스코 내에서 기술연구소장를 거쳐 기술부문장까지 오른 대표적인 기술통으로 평가된다.

포스코 이사회는 “기술과 마케팅의 융합으로 철강 본원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신성장 고유기술을 개발해 성장 엔진을 육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정 배경을 설명했다.

다만 제철소 현장, 기획 재무 전략 등 경영 분야의 경력이 없다는 평가도 있다.

권 내정자는 내정 소감 일성으로 “국민들이 자랑하는 기업, 국가경제 발전에 기여하는 기업”을 내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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