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무소속 의원이 지난 2일 오전 여의도 신동해빌딩에서 열린 새정치추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윤창원기자/자료사진
무소속 안철수 의원 측 창당준비기구인 새정치추진위원회는 15일 장화식 투기자본감시센터 대표 등 정책자문 역할을 맡을 8명의 추진위원을 발표했다.
추진위원에는 장화식 대표를 포함해 김혜준 전 영화진흥위원회 사무국장, 사공정규 동국대 경주병원 정신과 교수, 청년들이 만들어가는 새로운 정치(일명 ‘청새치’)를 창립한 안희철 씨, 영화 도가니의 제작자 삼거리픽쳐스 엄용훈 대표, 정중규 대구대학교 한국재활정보연구소 부소장, 천근아 소아정신과 의사, 공공미술설치작가 최유진 씨 등이다.
장화식 대표는 외환카드 노조위원장, 전국사무금융연맹 부위원장을 지냈고, 론스타 사건을 수면 위로 올린 활동을 했다. 2001년 재보궐 선거에 민주노동당 후보로 서울 동대문을 지역에 출마 한 경력이 있다. 임종인 전 의원과는 ‘법률사무소 김앤장’이라는 책을 쓰며 대형로펌의 문제점도 지적했다. 장 추진위원은 자신의 출마 이력 등과 관련해 “당시 꿈꿨던 세상은 무상보육과 무상의료, 무상주택 등과 같이 복지사회를 만드는 것이었다”면서 “그후 금융분야에서 일 해왔고, 금융자본 규제에 대한 정책을 만들기 위해 참여했다”고 말했다.
천근아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교수는 2008년 영국국제인명센터 선정 ‘세계100대 의학자’로 꼽힌 바 있다. 천 추진위원은 “아이를 키우는 엄마이자 교육이 이래서는 안된다고 생각하는 학부모이자 고통 받는 아이를 치유하는 의사로서 참여하게 됐다”면서 “새정치라는 것은 국민과 동료의식을 갖고 함께 나아가고 현장에서 목소리를 직접 반영해 결과가 나오는 것”이라고 말했다.
최유진 작가는 ‘옷로비 사건’의 특검을 맡았고,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의 회장을 역임한 최병모 변호사의 딸이다. 서울대 미대 재학시절 학생회장을 지낸 것으로 알려졌으며, 보디빌더로도 활동하고 있다.
엄용훈 대표는 문화예술계 인사들의 새정추 참여에 대해 “영화를 만드는 사람들은 가장 사람들의 이야기에 접근하려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 새정치 이야기를 전해달라는 게 아닌가 생각하고 있다”면서 “정치를 한다는 느낌은 없고 영화를 만드는 일과 똑같다는 생각으로 사람들이 영화를 좋아하듯 정치를 좋아하게 활동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새정치추진위원회는 “오늘 발표한 추진위원들은 각 전문영역에서 의미 있는 변화를 위해 헌신해온 분들로 향후 새정추 회의에 참석해 의견을 개진하고 각자 전문적 영역에서 정책자문을 맡게 된다”고 밝혔다.
안철수 의원은 추진위원들이 오는 6월 지방선거나 7월 재보선에 출마할 가능성에 대해 묻는 질문에 “현실정치에 참여하겠다는 분도, 그렇지 않겠다는 분도 계신다”면서 “본인의 희망에 따라 역할을 하실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CBS노컷뉴스 최인수 기자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