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유발자] 죽음을 부르는 검은 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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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도로의 복병 '블랙 아이스 현상'


[편집자 주] 경찰청의 지난 2012년 집계를 보면 우리나라의 자동차 등록대수는 1, 887만 여 대, 운전면허 소지자는 2,826만 여 명.

하루 평균 교통사고가 613건에 사망자가 무려 14.8명, 부상자는 944명에 달한다.

여기다 2012년까지 5년간의 교통사고 치사율을 보면 1차 사고의 12.1%에 비해 2차 사고가 60.3%로 5배 가량 높다.

'노컷 V'의 새 기획 '사고유발자'는 교통사고를 유발하게 되는 원인을 유형별로 분석해 안전운전에 대한 정보와 지혜를 공유하고자 한다.


눈 내리는 겨울이면 도로의 복병인 '블랙 아이스' 현상으로 인한 사고가 자주 발생한다.

'블랙 아이스 현상'은 도로에 내린 눈이 낮에는 녹았다가 밤사이 기온이 영하로 내려가면서 도로 위 이물질과 같이 얼어 도로가 검은색 빙판으로 변하는 것을 말한다.

도로위에 ‘보이지 않는 살얼음’이 끼는 현상이라고 할 수 있는데 운전자가 육안으로 쉽게 식별할 수 없기 때문에 더욱 위험하다.

경기도 평택시에 사는 황호순(34) 씨도 지난해 11월 '블랙 아이스' 사고를 당했다.

 


앞 차량이 '블랙 아이스' 구간에서 급제동하다 미끄러지면서 한 바퀴 도는 상황에서 황 씨의 차가 피하지 못하고 후방에서 추돌한 사고였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앞 차와의 안전거리를 확보해야 한다"는 '도로교통법 19조 1항 차간 안전거리 확보 의무' 때문에 황 씨의 차량에 대해 과실이 100% 인정 됐다.

도로교통공단은 블랙 아이스와 같은 빙판길에서 차량의 제동거리는 평소보다 3배 이상 늘어난다고 밝히고 있어서 충분한 차간 거리 유지는 필수적이다.

 


특히 터널과 지하차도가 끝나는 지점, 고가도로 산모퉁이, 응달진 도로, 해안도로 등에서 블랙 아이스 현상이 자주 발생하기 때문에 이런 곳을 지날 때는 운전에 더욱 유의해야 한다.

50%의 감속운행과 안전거리 확보가 필요하며 급제동과 급가속, 급한 핸들조작은 금물이다.

만약 미끄러지는 상황이 발생하면 핸들은 반드시 차가 미끄러지는 방향으로 천천히 돌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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