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워싱턴DC서 TPP 협상 첫 예비 양자협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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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01-14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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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미국은 13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우리나라의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참여 가능성을 타진하기 위한 양국 간 예비 양자협의를 했다.

우리나라가 TPP 참여에 대한 관심을 표명하고 나서 이 협정 협상 회원국과 처음으로 가진 예비 양자협의다.

최경림 산업통상자원부 차관보를 수석대표로 한 우리 측 대표단은 웬디 커틀러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보를 대표로 한 미국 측과 우리나라의 참여 가능성과 참여 조건 등을 논의했다.

우리 측은 이날 오전 열린 회의에서 우리나라가 TPP 참여 관심을 표명한 배경 등을 설명했다.

커틀러 대표보는 12개 회원국이 참여하는 TPP 협상의 진행 과정 등을 소개했다.

그는 우리나라를 구체적으로 거론하지는 않았으나 "현재 TPP 협상은 사실상 '종료'(엔드 게임) 단계로, 새로운 국가를 참여시키기는 매우 어렵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완전한 이행 등 통상 현안도 논의했다.

최 차관보 일행은 이날 오후 미국상공회의소(USCC) 태미 오버비 아시아 담당 부회장 등도 만나 미국 기업의 관심사 등을 협의했다.

최 차관보가 이끄는 대표단은 미국을 시작으로 멕시코(15일), 칠레(17일), 페루(21일) 등을 돌면서 예비 양자협의를 한다.

이와 별도로 우태희 산업부 통상교섭실장을 수석대표로 한 대표단도 말레이시아(21일), 싱가포르(23일) 등과의 예비 양자협의에 나선다.

우리나라는 이들 협상 회원국과의 양자협의를 통해 TPP 참여 여부와 시기 등을 가늠할 예정이다.

워싱턴DC 외교 소식통은 "TPP에 참여하려면 '관심 표명→예비 양자협의→참여 선언→공식 양자협의→기존 참여국 승인' 절차를 밟아야 하며 예비 양자협의도 한 번에 끝나는 게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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