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핀 연구 만큼은 UNIST에서 공부하고 싶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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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수 명문대 뒤로하고 UNIST 선택한 미국 풀브라이트 장학생 알란 파일러 씨

 

'풀브라이트 장학제도(Fulbright Grantee)'

지난 1946년 미국 상원의원인 풀브라이가 국가 인재를 키우고자 제안해 만든 장학금 프로그램 이다.

현재 미 대학 학부 졸업생들이 다른 국가에서 연구하고 공부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이 장학금을 받게 된 한 청년이 여러 국가의 대학들 가운데 대한민국 울산과학기술대학교(UNIST, 총장 조무제)를 선택했다.

그 주인공은 알란 파일러(Alan filer·24·사진) 씨.

그가 유럽 등 다른 국가의 명문대에서 연구할 수 있음에도 UNIST를 선택한 이유는 단, 하나.

꿈의 신소재 '그래핀'을 연구하기 위해서다.

"그래핀 관련 뉴스를 검색하다 볼밀(쇠구슬)을 이용해 친환경적인 방법으로 그래핀을 대량 생산하는 UNIST 백종범 교수님을 알게 됐어요. 이 연구 만큼은 UNIST가 독보적인 걸 알고는 마음을 굳혔죠"

지난해 백 교수 연구팀은 쇠구슬을 이용해 흑연을 분쇄하는 과정을 통해서 그래핀을 얻는 기술을 개발했다.

그래핀은 생산과정에서 비싼 중금속 촉매제가 필요해 경제성이 낮다는 점과 유독성이 나온다는 점이 단점으로 지적됐다.

하지만 백 교수 연구팀의 기술은 친환경적이면서도 값싸게 그래핀을 대량 생산할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

파일러 씨는 지난해 8월부터 장학기간이 끝나는 1년 동안 친환경에너지공학부 백종범 교수 연구실에서 그래핀 연구에 전념하고 있다.

"여느 나라 대학과 비교해도 부족함이 없는 UNIST의 최첨단 연구시설이 인상깊어요. 무엇보다 뛰어난 과학자인 백종범 교수님과 함께 연구할 수 있어 더할 나위 없이 기쁘죠"

미국으로 돌아간 이후에도 계속 연구를 이어갈 그 이지만 귀국하기 전 꼭 해보고 싶은 게 있다고 한다.

바로, 울산 12경 모두를 돌아보는 것.

"처음 연구를 목적으로 울산을 찾았지만 시간이 갈수록 더 알고 싶은 소중한 곳이 되었죠. 남은 기간 제2의 고향 울산에서 아름다운 추억을 많이 만들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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