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길 "새누리당에 어부지리 안 돼"…야권연대 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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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김한길 대표(윤창원기자/자료사진)

 

민주당 김한길 대표가 신년 기자회견에서 정부·여당에 대한 쓴소리 못지 않게 많은 시간을 할애했던 것이 바로 당내 개혁 문제다.

오는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민주당의 지지율이 지지부진한 상황에서 '안철수 신당'과의 야권재편 문제를 어떻게 풀어나갈지 고심한 흔적이 역력했다.

김 대표는 13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정치혁신으로 경쟁해가면서 야권의 재구성이 필요한지 여부를 국민의 뜻에 따라 판단하겠다"며 맨 마지막으로 야권연대를 언급했다.

이어진 일문일답에서는 "(지난해 3월) 당대표 선거에 나섰을 때 공약이 (야권) 재구성이 필요하다면 민주당이 나서서 주도하겠다고 당원들께 약속드렸다"며 야권연대 가능성을 명확하게 시사했다.

특히 국가기관 대선개입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도입과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와 관련해서는 무소속 안철수 의원측을 "경쟁적 동지 관계"라고 규정했다.

김 대표는 "양측의 경쟁이 결과적으로 새누리당에 어부지리를 주는 것에 대해서는 아마 다른 분들도 원하지는 않고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고 있다"며 야권연대의 길을 열어놓았다.

'새정치'를 놓고 선의의 경쟁을 벌이더라도 여당에 지방선거 승리를 안기는 자충수를 두지는 않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다만, 김 대표가 "당 내외를 통해 최적·최강의 인물을 내세운다면 승리의 기대가 커질 것"이라고 말한 대목은 민주당 이름을 걸고 최선을 다해 선거를 치르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다.

김 대표가 이날 방점을 찍은 또 다른 현안은 '분파주의 극복'이었다.

그동안 당 분열의 원인으로 지목돼온 친노 대(對) 비노 간 계파주의를 청산하겠다는 의지를 거듭 밝힌 셈이다.

자신의 노선을 둘러싼 비판에 대해서도 "나는 마땅한 만큼 하고 있다. 민주당은 강경하냐 강경하지 않느냐 노선을 미리 정해놓고 정치를 하는 게 아니라 대통령과 새누리당의 태도·입장이 민주당의 노선의 강도를 정하는 것"이라고 일갈했다.

김 대표는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당 지지율에 대해서도 "국민의 뜻이 담겨 있어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심각성을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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