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금취급기관의 가계 대출 잔액이 9개월 연속 증가하며 사상 최고치를 또 경신했다. 증가폭도 확대됐다.

한국은행이 7일 발표한 '2013년 11월 예금취급기관 가계대출'에서 지난 11월 말 현재 은행과 비은행예금취급기관(저축은행·신용협동조합·새마을금고·상호금융 등)의 가계대출 잔액은 681조1천억원으로 집계됐다.

한달 전보다 5조원 증가한 것이다. 9월 1조2천억원까지 떨어진 증가폭은 10월 4조원, 11월 5조원으로 두달 연속 확대됐다.

예금취급기관의 가계대출은 지난해 2월 654조4천억원까지 감소한 뒤 3월부터 증가세로 돌아서 5월 이후 7개월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주택담보대출과 기타대출(마이너스통장, 예·적금담보대출) 모두 증가폭이 커졌다.

주택담보대출(413조7천억원)이 2조8천억원 증가했고, 기타 대출(266조9천억원)은 2조2천억원 늘었다.

금융기관별로는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이 478조2천억원으로 3조원 증가했다. 유형별로는 주택담보대출(326조1천억원)이 2조1천억원, 기타대출(152조1천억원)이 9천억원 늘었다.

비은행 예금취급기관의 가계대출은 202조9천억원으로 2조원 증가했다. 주택담보대출(88조1천억원)이 7천억원, 기타대출(114조8천억원)이 1조3천억원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419조7천억원)이 1조8천억원, 비수도권(261조4천억원)이 3조2천억원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