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시무식 "노동자 심장 유린한 朴, 총파업으로 규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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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승철 민주노총 위원장이 2일 시무식에서 전태일 동상에 '총파업' 머리띠를 묶고 있다.(사진=이대희 기자)

 

민주노총이 노동 운동의 성지인 전태일 다리에서 시무식을 열고 총파업 의지를 다졌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은 가맹 산하 조직 조합원 20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종로5가 전태일다리에서 시무식을 열고 총파업을 통한 박근혜 정권 퇴진을 결의했다.

신승철 민주노총 위원장은 "지난해 12월 22일 공권력이 사무실을 침탈했던 분노를 기억하고 민주노총을 세우기 위해 죽어간 열사의 죽음을 기억하면서 총파업을 결의한다"고 신년사를 밝혔다.

신 위원장은 "모든 노동자의 권리를 말할 수 있는 세상을 위해 우리가 받은 탄압과 분노를 기억해 총파업을 성사하자"고 외쳤다.

전 민주노총 위원장이었던 권영길 전 민주노동당 대표는 "1500만 노동자들의 희망인 민주노총 건설을 위해 수많은 노동자들이 피와 땀, 눈물을 흘렸다"면서 "노동자들의 심장인 민주노총을 박근혜 정권이 유린했다"고 규탄했다.

권 전 위원장은 "그 민주노총을 다시 세우기 위해 투쟁의 힘으로, 전태일 정신으로 전진하고 또 전진하자"고 촉구했다.

발언에 이어 민주노총은 전태일 동상에 '총파업' 머리띠를 묶는 퍼포먼스와 함께 민주노총가로 시무식을 마쳤다.

이날 시무식에는 신승철 위원장을 비롯한 간부들과 산별 조합원들과 함께 민주노총 전 간부로 이뤄진 권영길, 단병호, 천영세, 박순희, 이성규 지도위원 등이 참석했다.

이들 지도위원 10명은 이날 오후 2시 서울 중구 경향신문사 1층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노조탄압 중단 등을 촉구하며 무기한 단식농성에 들어간다.

신승철 위원장과 간부들은 이날 오후 5시 30분, 서울역 고가도로에서 '박근혜 퇴진'을 외치며 지난달 31일 분신 자살한 고(故) 이남종 씨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영등포구 한강성심병원 장례식장을 찾아 조문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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