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갑다 2014년" 말처럼 기운찬 첫 출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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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첫 출근길 모습. (사진=송은석 기자/자료사진)

 

갑오년 새해 첫 출근길에 나선 시민들은 평소보다 서둘러 활기차게 발걸음을 옮겼다.

특히, 시민들은 올해가 청마의 해인 만큼 말처럼 역동적이고 힘이 넘치게 보내길 소망했다.

2일 아직 어둠이 짙게 깔린 이른 새벽.

한겨울 추운 바람 탓에 코끝이 시리지만 새해 첫 출근길에 나선 시민들의 발걸음은 활기차다.

이날만큼은 이부자리에서 일찍 일어나 새마음으로 일터로 향한다.

편의점 종업원 손향미(32)씨는 "송구영신을 일하면서 홀로 보냈을 동료를 위해 30분 일찍 서둘러 출근하고 있다"며 "새해 첫 출근인 만큼 마음의 여유도 생기는 것 같다. 올해는 꼭 적금 금액을 늘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주유소 직원 박선도(68)씨는 "40년 다닌 직장에서 퇴임한 뒤 소일거리고 주유소일을 하고 있는데, 그동안 힘들 때도 많았다. 하지만, 올해 출근길에는 일을 할 수 있는 건강이 있다는 것에 감사하며 기분좋게 출근했다"고 말했다.

올해는 갑오년 청마의 해.

말띠들에게는 이날 아침이 색다르게 다가온다.

이정민(25)씨는 "남은 대학생활을 알차게 보내고 나 자신의 몸과 마음을 더 사랑하기 위해 1월 1일부터 새벽 운동을 하고 있다"며 "올해가 청마의 해인 만큼, 말처럼 열정 넘치게, 힘차게 매사에 임해서 후회스럽지 않게 보내고 싶다"고 말했다.

일에 파묻혀 아쉬운 2013년을 보낸 직장인들은 올해 가족들과 더 행복한 시간을 보내길 다짐하며 출근길에 나섰다.

김봉석(38)씨는 "일을 핑계로 아이들과 많이 놀아주지 못하고, 아내에게도 육아의 짐을 홀로 떠맡긴 것 같아 미안했던 지난해였다. 올해는 가족들과 추억을 많이 쌓는 것을 목표로 여유를 갖는 한 해가 됐음 한다"고 말했다.

본격적인 출근 시간이 되면서 늘어난 차량으로 거리에는 생기가 돌고, 시민들의 얼굴은 새해 첫 업무를 시작하는 기대와 각오로 활기가 넘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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