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김정은 체제, 호전적인 동시에 개방적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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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미국의 보다 대담한 대북 접근이 필요"

김정은 제1비서가 김정일 최고사령관 추대일을 맞아 인민군 지휘성원들과 함께 금수산태양궁전을참배하는 모습(사진=노동신문)

 

북한 김정은 체제는 김정일 체제보다 더욱 호전적인 동시에 개방적일 것이라고 북한 전문가가 분석했다.

세종연구소 정성장 박사는 25일 한반도경제문화포럼(공동대표 국회의원 설훈, 우상호)주최로 오는 26일 오전 7시 30분 국회에서 열리는 조찬 간담회에 앞서 미리 배포한 '장성택 숙청과 김정은 체제의 안정성 평가'라는 주제 발표에서 이같이 밝혔다.

정 박사는 "김정은 제1비서가 2012년에 리영호 총참모장을 전격적으로 해임한데 이어 2013년 12월 8일에는 장성택 부위원장을 모든 직무에서 해임시키고 사형까지 시킨 것은 그만큼 절대적인 권력을 가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김 제1비서가 2009년 2월쯤부터 당시 김정각 인민군 총정치국 제1부국장과 김원홍 총정치국 조직부국장을 통해 군부 엘리트들을 장악해왔으며, 같은 해 4월부터는 국가안전보위부장을 맡아 당과 국가의 파워 엘리트들도 감시 통제해왔기 때문에 장성택을 추종하는 측근들은 드물 것"이라고 했다.

정 박사는 "따라서 장성택과 그의 측근들에 대한 숙청이 김정은 체제에 불안정을 가져오거나 일부 전문가들의 주장처럼 ‘대량 탈북사태’를 불러올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1956년 8월 종파사건 이후 연안파와 소련파 숙청 그리고 1967년의 갑산파 숙청 이후 김일성 체제가 더욱 공고화된 것 처럼 장성택파에 대한 숙청은 김정은 체제에 불안정을 가져오기보다 오히려 안정성을 가져올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고 했다.

정 박사는 "김 제1비서가 장성택 해임 이후 건설부문일군 대강습회를 예정대로 진행하고 인민군 설계연구소 방문과 마식령스키장을 시찰한 것은 권력을 장악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장성택 숙청으로 인해 피해자를 보는 인물과 조직이 있는가 하면 그것으로 인해 오히려 혜택을 보는 인물들과 조직도 있다는 점을 들었다.

새로운 파워엘리트는 당에서는 조연준, 김경옥 당중앙위원회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들, 군대에서는 최룡해 총정치국장, 공안기관에서는 김원홍 국가안전보위부장, 내각에서는 박봉주 총리로 김 제1비서는 앞으로 이들에게 크게 의존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 박사는 "김정은 체제가 불안정해진다면 내부 결속을 위해 대외적으로 도발할 가능성이 커질 수 있겠지만, 적어도 단기적으로 김정은 체제가 불안정해질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평가했다.

또 "김정은 체제가 김정일 체제보다 더욱 호전적이면서 동시에 개방적일 것으로 예상돼 북한의 비핵화와 개혁·개방 그리고 한반도 평화를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한국과 미국의 보다 대담한 대북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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