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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모처럼 '상팔자'…하와이서 17일간 겨울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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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2-23 0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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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권 2기 첫해 각종 국내외 악재에 시달렸던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고향인 하와이에서 기나긴 겨울 휴가를 보내게 됐다.
오바마 대통령은 매년 연말연시에 하와이를 찾았으나 정치권이 지난해 재정 절벽(fiscal cliff) 협상을 비롯해 몇 년간 한해도 빠짐없이 새해 벽두까지 예산 전쟁을 벌이면서 제때 휴가를 떠난 적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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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 일정을 잡아놓고도 워싱턴DC 백악관에 머물러야 했던 것이다.
그러나 올해는 뜻밖에도 상·하원이 2014∼2015회계연도 예산안에 일찌감치 초당적으로 합의함에 따라 홀가분하게 장장 17일간의 꿀맛같은 휴식을 취할 수 있게 됐다.
오바마 대통령은 재임 첫해 이런저런 악재가 꼬리를 물면서 2009년 집권 이후 최악의 지지율을 기록하고 있지만 지난 20일 열린 올해 마지막 기자회견에서 "최악은 아니었다"고 자평했다.
오바마 대통령과 미셸 여사, 딸 사샤와 말리아, 그리고 애완견 서니와 보 일행은 기자회견 직후 대통령전용기를 타고 하와이 호놀룰루에 도착한 뒤 카일루아 해변의 자택으로 향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21일 오전 보좌진과 남수단 내전 및 미국 군용기 피격 사태를 논의하고 나서 오후에는 인근 해병대 기지에서 친구, 백악관 보좌관 등과 함께 취미인 골프에 몰입했다.
핸디캡이 16∼17오바파인 오바마 대통령은 취임 이후 골프를 150라운드 이상 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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