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정부, '안녕들' 대자보에 공권력 투입으로 응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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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업 개혁 명분 국정고삐 더 죄려는 듯...朴 반대여론(첫 40%대 기록) 변수

지난 10일 고려대 캠퍼스에 나붙은 대자보의 열기가 2주일 넘게 대한민국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국민과의 소통 없이 지난 1년간 일방적으로 운영돼 온 국정에 대한 국민들의 저항과 질책이 중단되지 않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22일 전격 감행된 민주노총에 대한 첫 공권력 투입만 보더라도 박근혜 정권은 그 같은 국민의 요구에 눈 하나 깜짝하지 않고 있다.

박 대통령의 의지는 이미 예고돼 있었던 것 같다.
16일 오전 서울 고려대학교 안암캠퍼스 정경대학 게시판과 담벼락에 '안녕들 하십니까 대자보'에 응답하는 대자보가 빼곡히 들어차 있다. (윤성호 기자)

 

박 대통령은 19일 대선승리 1주년 자축행사에서 “우물을 팔 때 아흔아홉 길을 파도 나머지 한길을 포기하면 물을 만날 수 없다. 아흔아홉 길 팠던 것도 모두 허투루 된다. 기회가 왔을 때 더 열심히 일하자”고 말했다.

또 이 자리에 참석한 600여명의 새누리당 당직자들에게 “여러분을 보니 힘이 난다”고도 했다.

청와대 이정현 홍보수석도 전날 “대통령이 국민 4800만명을 전부 청와대로 불러 밥 먹이는 게 소통이 아니다. 당연히 저항세력 입장에서는 불통이다. 그런 저항에 굽히지 않는 게 불통이라면 5년 내내 불통 소리를 듣겠다”며 ‘마이웨이’를 이미 천명한 바 있다.

결국 박근혜 정권은 현 시국에 대한 답답함을 토로한 국민들의 대자보에 철도노조 강제진압이라는 초강수로 응답한 셈이다.

이유는 뭘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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