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기성 회사채·기업어음을 발행한 의혹으로 3차 소환된 현재현 동양그룹 회장이 19일 오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피해자들의 항의를 받으며 들어서고 있다. (송은석 기자)
사기성 기업어음과 회사채를 발행한 혐의로 검찰에 세번째로 소환된 현재현 동양그룹 회장이 검찰청사 앞에서 투자 피해자들에게 '봉변'을 당했다.
현 회장의 세번째 소환이 예정된 19일 오전 서울중앙지검 청사 앞에는 동양그룹 투자 피해자 30~40여명이 모여 항의 집회를 가지며 "현재현을 구속하라"고 외쳤다.
오전 10시쯤 현 회장이 검은색 승용차를 타고 청사 앞에 도착하자 격분한 피해자들은 날계란을 던지며 강하게 항의했다. 피해자들은 "현재현을 구속하라", "피해를 보상하라"고 외치며 승용차로 달려들었다.
갑작스러운 상황에 놀란 현 회장은 곧바로 승용차 안으로 다시 들어가 문을 잠갔고, 피해자들은 흥분해 승용차 문을 두드리며 계속해서 구호를 외쳤다. 한 피해자는 "현 회장을 구속하라"고 울부짖으며 바퀴 옆에 드러눕기도 했다.
검찰청사 직원들과 비서진의 호위를 받으며 승용차에서 내린 현 회장이 10여m를 이동해 검찰청사로 들어가는 과정에서 취재진과 피해자들이 몰려 혼잡한 상황이 연출되기도 했다.
앞서 검찰은 16일과 17일 현 회장을 소환해 밤늦게까지 강도 높은 조사를 벌였다.
CBS노컷뉴스 박초롱 기자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