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몽'·'와이파이 셔틀'…올해 교육계 신조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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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3-12-18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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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입시정책·높은 교육열·학생 계급 반영 신조어 유행

 

올해 교육계에서는 선택형 수능, 사회통합전형(옛 사회적배려대상자전형) 개선 등 새로운 입시나 정책 변화에 발맞춰 여러 신조어가 생겨났다.

학부모의 과도한 자녀 사랑과 높은 교육열, 학생 간 '계급' 등을 표현한 신조어도 유행했다.

연합뉴스와 영어교육전문기업 윤선생이 18일 올해 교육 신조어를 정리해봤다.

우선 올해는 선택형 수능이 처음으로 시행된 만큼 대학 입시와 관련된 새로운 용어가 많이 나왔다.

'갈아타기'는 6월 모의평가에서 영어 B형을 택했던 수험생들이 등급 상승을 노리고 수능에서는 A형을 응시하는 현상을 일컫는다.

또 과거에는 가/나/다군별로 안전·적정·소신지원을 하는 '1승1무1패 전략'이 있었다면, 올해는 선택형 수능에 따른 복잡한 전형으로 자신의 위치를 파악하기 어려워진 탓에 안전·안전·적정지원을 하는 '2승 1무 전략'이라는 말이 유행했다.

대학에서 추가 합격자에게 등록 의향을 물어오는 전화는 '전화찬스'라고 불렸다.

영훈국제중학교의 대규모 입시비리 사태를 계기로 교육당국은 사회적배려대상자 (사배자)전형을 사회통합전형으로 바꾸고 고소득층 자녀는 지원할 수 없도록 요건을 크게 강화했는데, 이 전형에는 '사배자'를 살짝 바꾼 '사미자 전형'이라는 별칭이 붙여졌다.

지역균형선발전형으로 들어온 학생은 'er'을 붙여 '지규너'라고 불렸고, 창의적 체험활동은 4개 영역인 자율활동·동아리활동·봉사활동·진로활동의 앞글자를 따 '자동봉진'이라는 약칭으로 통용됐다.

학생들 사이에서 유행하는 패션이나 '권력관계'를 풍자하는 신조어도 여전히 나타났다.

지난해 수십만 원 상당의 비싼 점퍼를 이르는 '등골브레이커'라는 말이 널리 쓰였다면 올해는 고급 명품 책가방을 일컫는 '등골백팩'이라는 용어가 생겼다.

한 벌에 100만원이 훌쩍 넘는 프리미엄 방한 재킷 브랜드인 '캐나다구스'와 '몽클래어'를 합친 '캐몽'도 올해 만들어진 신조어다.

'빵셔틀'(빵 심부름)을 본뜬 '와이파이 셔틀'이란 말도 나타났다. 이른바 '일진' 학생이 힘없는 학생에게 스마트폰 무제한 데이터 통신요금에 가입하게 한 뒤 테더링이나 핫스팟 기능을 이용해 자신은 무료로 인터넷을 사용하는 행동이다.

학부모들의 높은 교육열을 일컫는 신조어로는 '빗장도시', '돼지엄마' 등이 대표적이다.

빗장도시는 집값이 비싸고 학력 수준이 높아 외부에서 이사 오기 어려운 교육특구 지역, 돼지엄마는 정보력과 리더십이 있는 엄마가 여러 명의 엄마를 이끌고 다니는 것을 의미한다.

집안 어른이나 가장보다는 자녀를 중심으로 생활 방식을 정하는 부부는 '펭귄부부'로 불렸다.

'스칸디맘'·'스칸디대디'처럼 과거의 엄격한 교육방식에서 벗어나 자녀와 많은 시간을 보내며 인성교육을 하는데 무게를 두는 북유럽식 교육관을 가진 부모를 의미하는 말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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