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에 휘날린 오성홍기..중국의 꿈 앞당겨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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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3-12-16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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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통제센터 찾아 축하

 

'오성홍기(五星紅旗)가 달에 휘날리다'

관영 신화통신을 비롯한 중국의 주요 매체들은 16일 머릿기사로 중국 달 탐사차 '옥토끼(玉兎·중국명 '위투')호'에 설치된 오성홍기(五星紅旗) 사진을 대대적으로 보도하며 국가적 자부심을 고취하고 있다.

달 탐사위성 창어(嫦娥) 3호와 탐사차 '옥토끼호'가 달 표면에서 서로 찍은 인증사진은 전날 지구로 전송됐다.

베이징 시간으로 전날 밤 11시42분쯤 바퀴 6개를 단 옥토끼는 창어 3호에서 북쪽으로 9m 떨어진 지점까지 이동하고서 사진촬영을 시작했다.

중국이 자체 설계한 우주 네트워크를 통해 실시간으로 전송된 컬러 영상은 옥토끼에 설치한 오성홍기를 선명하게 담았다.

중국이 지구 밖에서 오성홍기를 촬영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베이징 우주통제센터(BACC) 대형 스크린에 달에서 보낸 사진이 뜨자 이날 심야에 센터를 찾아 자리를 지키던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과 리커창(李克强) 총리 등 지도자들과 수십 명의 센터 직원이 손뼉을 치며 환호했다.

시 주석은 중국 사상 처음으로 달에 착륙한 창어 3호의 임무가 완벽히 성공했다고 치하했다.

또 시 주석을 비롯한 지도자들은 BACC 간부들과 악수를 하며 이번 우주프로젝트 관계자 모두에게 축하인사를 보냈다.

마카이(馬凱) 부총리는 창어 3호의 성공적인 달 착륙으로 중국과 중국공산당, 전체 중국인의 위신이 높아지게 됐다고 말했다.

중국언론들은 옥토끼호가 100% 중국 자체 기술로 만들어졌다고 강조했다.

신화통신은 "이번 달 착륙 성공으로 중국 우주항공기술은 새로운 산 정상에 올랐다"며 "달 탐사를 향한 꿈은 '중국의 꿈'을 다시 한 번 비춰줄 것"이라고 전했다.

1950년대 후반부터 우주 개발에 나선 중국은 우주 강국의 꿈을 실현하기 위한 장기 사업을 하나하나 실현하면서 거침없은 '우주 굴기'에 나서고 있다.

창어 3호의 달 착륙 성공은 미국과 인도 등 기존의 우주개발 강국들에 적잖은 긴장감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월스트리트저널은 14일(현지시간) “창어 3호는 시진핑 체제를 장식할 고급 프로필을 제공했다”며 “중국이 우주개발 기술을 군사 분야로 전용할지 모른다는 우려가 제기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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