넬슨 만델라, 고향 쿠누서 영원한 안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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넬슨 만델라 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의 장례식이 고향 쿠누에서 거행됐다. (AP=연합뉴스)

 

'우리 시대 거인' 넬슨 만델라 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이 자신의 고향 쿠누에서 영원한 안식에 들어갔다.

만델라 전 대통령은 자서전 '자유를 향한 먼 여정'에서 푸른 언덕이 굽이치고 어릴 적 가장 행복한 시절의 한때를 보낸 곳이라고 묘사한 쿠누에서 15일(현지시간) 남아공 국민과 전 세계에 마지막 작별 인사를 고했다.

만델라 시신이 든 관은 이날 오전 장례식이 치러진 뒤 쿠누의 가족 묘원에서 땅에 묻혔으며 이로써 그의 시대가 마감됐다.

장례식은 만델라 가족 농원의 개활지에 세워진 대형 천막에서 진행됐다. 타원형 돔 모양의 흰색 대형 천막에는 제이콥 주마 대통령과 만델라 부인 그라사 마셸 여사, 전 부인 위니 마디키젤라-만델라, 장손 만들라, 장녀 마카지웨 등 가족을 포함해 약 5천명이 참석했다.

그의 시신이 든 관은 먼저 국기가 덮인 채 군 포차에 실려 장례식장으로 운구됐으며 이를 군 의장대가 행진하며 선도했다.

21발의 예포가 울려 퍼지는 가운데 도착한 만델라 관은 8명의 군인에 의해 장례식장에 입장하고 나서 연단과 객석 중간에 위치했다. 연단 뒤에는 환하게 웃는 만델라 얼굴 형상이 자리하고 그 앞에 흰색 양초 95개가 두 줄로 나란히 놓여 엄숙한 분위기를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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