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시골의 외딴 농가에서 오랜 기간 성적 학대에 시달려온 아동 12명이 뒤늦게 당국에 의해 구조된 사건이 발생해 호주 전역이 충격에 빠졌다.
13일 호주 언론에 따르면 여러 세대에 걸쳐 근친상간 등 성적 학대에 시달려온 어린이들이 발견된 곳은 시드니에서 차로 3시간 반 거리인 뉴사우스웨일스(NSW)주 남서부 시골의 외딴 농가였다.
40명가량의 혈족이 낡은 이동식 주택과 헛간, 텐트 등에서 문명의 혜택도 받지 못한 채 공동체 생활을 하고 있었는데, 5~15세 사이의 아동들은 아버지와 삼촌, 형, 할아버지, 사촌 등으로부터 상습적으로 근친상간을 당해온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조사 결과 이 공동체의 어른들은 자신이 낳은 아이나 손주, 사촌, 친인척 등을 가리지 않고 서로 성관계를 맺는 등 근친상간을 통해 자손을 생산하는 엽기적인 행위를 해온 것으로 파악됐다.
여러 세대에 걸친 근친상간과 성적 학대로 인해 이들은 대부분 부모 중 한 명이 같거나 유전적으로 긴밀히 연결돼 있는 상태였다고 경찰은 밝혔다.
이들이 거주하는 지역은 약 2천명의 주민이 살고 있는 외딴 시골 마을이었는데, 주민들은 어떻게 그렇게 오랜 기간 이런 상황이 지속될 수 있었는지 의아해하고 있다.
이번에 발견된 아동 중 상당수가 청각 또는 시각 장애를 갖고 있었으며 조사관들은 근친상간이 이러한 장애의 원인이 된 것으로 추정했다.
또 이들이 거주해온 이동식 주택과 헛간, 텐트 등은 하수구 시설은 물론 화장실과 수도조차 없는 매우 비위생적인 환경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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