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시절 공공기관 빚더미", 영업이익으로 이자도 못 갚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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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기관 부채현황 공개... 12개 기관 부채가 나라빚 육박

10개 공공기관의 영업이익 합계와 이자비용 합계 추이. 2008년부터 이자비용이 영업비용을 넘어서기 시작했다. (출쳐=조세재정연구원 자료)

 


토지주택공사(LH), 한국전력, 예금보험공사, 코레일, 수자원공사 등 12개 주요 공공기관들의 부채가 400조원을 넘어섰다. 그리고 이 가운데 10개 기관은 영업이익으로 이자도 갚지 못할 정도로 부실해진 것으로 드러났다.

조세재정연구원이 10일 '공공기관 부채해결을 위한 정책토론회'를 통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LH와 한전, 수자원공사, 코레일 등 12개 주요 공기업과 공공기관의 부채는 412조3천억원에 달했다.

올해 국가채무 규모가 446조원인 것을 감안하면, 이들 12개 기관의 부채가 나라빚 규모에 육박하고 있는 셈이다.

12개 기관 가운데는 LH의 부채가 138조1천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한전(95.1조), 예금보험공사(45.9조), 가스공사(32.3조), 도로공사(25.3조), 석유공사 (18조), 철도시설공단(17.3조), 철도공사(14.3조), 수자원공사(13.8조) 등의 순이었다.

◈ MB정부 들어 공공기관 빚 급증

1997년만 해도 이들 12개 공공기관의 채무는 60조원이 채 안됐지만, 15년 만에 거의 7배로 불어났다. 특히 지난 이명박 정부들어 5년 동안 이들 공공기관의 빚은 빠르게 늘어 부채가 무려 200조원 이상 급증했다.

LH는 이 기간 동안 보금자리 사업과 신도시.택지 사업, 수자원공사는 4대강 사업과 아라뱃길 사업을 하느라 막대한 빚을 끌어들였다. 또, 한전은 석유값 급등에도 전기요금 인상을 억제하면서, 석유공사는 해외 유전개발에 나서면서 빚더미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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