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데일리메일 캡처)
한 곳을 무려 5번이나 턴 간 큰(?) 집요한 도둑이 결국 경찰이 설치한 CCTV에 덜미를 잡혔다.
10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과 메트로 등 영국 언론에 따르면, 거동이 불편한 혼자 사는 할머니가 잠든 틈을 타 도둑질을 해 온 50대 남성이, 경찰이 설치한 CCTV에 그대로 찍혀 철창신세를 지게 됐다.
9일 공개된 CCTV를 보면 할머니가 거실 안락의자에서 잠을 자고 있는데 간담을 서늘하게 하는 일이 벌어졌다. 도둑이 침입한 것이다.
도둑은 할머니가 잠자는지 확인한 뒤 전동스쿠터의 바스켓에 들어있는 가방을 뒤지는 등 13분 동안이나 거실 이곳저곳을 샅샅이 뒤졌다. 도둑은 모자가 달린 옷을 입고 가방을 짊어지고 있었다.
경보기가 울리는 소리에 깨어난 할머니는 방으로 가 지팡이를 꺼내 들고 도둑을 좇았다. 하지만 심한 무릎 관절염으로 거동이 불편한 할머니가 도둑을 잡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도둑은 침실 창문을 통해 도망쳤다.
도둑은 지난 1년 동안 이 할머니 집을 5차례나 털었다. 이렇게 해서 훔쳐간 돈이 900파운드(156만원)에 달했다.
영국 더비셔주(州) 롱 이튼에 사는 이 할머니는 마가렛 우드워드(68)로, 이전에는 슈퍼마켓에서 일했으나 현재는 연금에 의지해 살고 있다. 자식이 없고 이혼했다.
패트릭 레이드(51)라는 도둑은 CCTV에 얼굴이 정면으로 찍혀 결국 체포돼 4년 8개월 형을 선고받고 복역하고 있다.
CBS노컷뉴스 박종환 기자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