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중고생, 1/3 이상 학업 무기력감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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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생 절반이 "수학 공부하기 싫다", 사춘기 중학생 무기력감 급격한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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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지역 중고교생 가운데 1/3 이상이 공부하기 싫다는 생각을 자주하고 있고, 특히 영어와 수학과목에서는 최대 절반 가량의 학생이 학습 무기력감에 젖어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시의회 이일권 교육의원이 초등학교 6학년과 중학교 2학년, 고등학교 2학년 등 부산시내 46개 학교 재학생 1,330 명을 대상으로 학업 무기력 실태를 설문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먼저 공부하기 싫다는 생각을 얼마나 자주하느냐는 질문에 '자주' 또는 '항상' 그렇다고 답한 경우가 초등학생은 15%에 그쳤지만, 중학생과 고등학생은 각각 1/3 수준을 웃도는 36.5%와 37.5%에 달했다.

"나는 공부해봤자 별 볼 일 없다"며 학업과 자신의 미래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을 갖고 있는 답변자도 초등학생은 23.1%에 머문 반면 중학생과 고등학생은 무려 절반에 가까운 46.7%와 44.7%에 이르렀다.

"나는 공부를 아무리 열심히 해도 안된다"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하며 학업에 대한 자신감을 잃고 있는 학생도 초등생은 5.2%, 중학생 19.4%, 고등학생은 13%씩을 각각 차지했다.

과목별 학습 무기력감에 대한 실태조사('전혀 아니다' 1점~ '언제나 그렇다' 5점)에서는 영어과목에 대한 초등학생의 평균값이 1.73, 중학생 2.41, 고등학생 2.53으로 학년이 올라갈수록 무기력감도 점차 높아졌다.

수학 역시 초등학생 1.99, 중학생 2.71, 고등학생 3.08로 상승했다.

영어공부가 '자주' 또는 '언제나" 하기 싫다고 답한 비율이 중학생이 22.6%, 고등학생은 27%에 달했고, 수학의 경우도 중학생은 32.4%, 고등학생은 44.3%로 매우 심각한 상태에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는 가계소득과 사교육 등 가정 환경이 학습무기력에도 많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학생의 사례에 한해 가계 소득이 적다고 인식하는 학생일 수록 학업 피로감이 더 크게 나타났다.

사교육에 참여하지 않는 학생의 학업피로감이 사교육을 받는 학생보다 더 크게 나타났으며, 부모의 학력이나 관심이 높을 수록 학업 피로감을 적게 느끼는 경향도 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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