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혈 충돌' 중앙아프리카에 국제사회 개입 확대(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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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3-12-08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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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연합 6천명으로 파병 늘려…프랑스, 1천600명 파병적십자사 "현재까지 300명 이상 숨져…앞으로 더 늘어날 것"

 

중앙아프리카공화국에서 정부군과 반군 간에 대규모 무력 충돌이 벌어져 수백 명이 숨지면서 국제사회의 개입이 확산되고 있다.

아프리카연합(AU)은 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프랑스-아프리카 정상회의에서 중앙아프리카공화국 파병군의 규모를 현재 2천500명 수준에서 6천명까지 늘리기로 결정했다.

AU는 아프리카 국가의 정치ㆍ사회ㆍ경제적 통합을 목표로 설립한 국제기구로, 현재 53개국이 참여하고 있다.

AU는 지난 5월 열린 AU 정상회의에서 오는 2015년 창설 예정인 아프리카상비군에 앞서 과도기적으로 신속대응군을 결성하기로 했다.

또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이날 "중앙아프리카에 총 1천600명의 프랑스 군인을 파병하겠다"고 발표했다고 프랑스 국제라디오(RFI)가 보도했다.

프랑스는 과거 식민지였던 중앙아프리카에 프랑스군 1천200명을 배치 완료했으며, 치안 상황이 악화되자 400명을 추가로 파병하기로 한 것이다.

올랑드 대통령은 이어 "프랑스군의 임무는 조직폭력배처럼 행동하는 모든 군부의 무장을 해제하는 것"이라며 "최종적인 목표는 안정을 회복하고, 적절한 시기에 자유롭고 민주적인 선거를 실시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프랑스군은 중앙아프리카공화국의 상황이 안정될 때까지 머무르며, 유혈 충돌이 발생할 경우 현장에 출동해 치안을 확보할 계획이다

또 향후 5년 동안 매년 2만명의 아프리카 군인을 훈련하고 장비와 군수를 지원하는 한편 아프리카 국가들이 지역 분쟁을 자체적으로 해결하도록 아프리카 신속대응군 창설을 돕기로 했다.

프랑스는 영국, 독일 등 유럽연합(EU) 국가를 상대로 중앙아프리카공화국 사태에 대한 경제적·군사적 지원에 동참해달라고 요청할 계획이다.

프랑스는 아프리카에서 경찰 역할을 자처하고 있으며, 아프리카에 군사 개입을 하는 것은 지난 1월 말리 정부를 도와 이슬람 급진세력을 축출한 데 이어 올해 들어 두 번째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도 "중앙아프리카의 상황이 더 악화하지 않도록 긴급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국제사회의 지원을 촉구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이에 앞서 5일 중앙아프리카공화국 주둔 아프리카 다국적군과 프랑스군의 무력 사용을 승인했다.

중앙아프리카공화국의 이슬람계 반군은 지난 3월 말 군사력을 동원해 수도 방기를 점령하고 프랑수아 보지제 전 대통령을 축출했다.

이에 대해 중앙아프리카공화국의 다수인 기독교계 주민들이 이슬람 반군에 맞서 대항해왔으며, 지난 5∼6일 대규모 유혈 충돌이 발생했다.

국제적십자사는 이번 무력 충돌로 300명 이상이 숨졌으며, 사망자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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