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넬슨 만델라, 남아공 국민들의 아버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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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만델라 이후의 남아공, 20여년간 눈부시게 발전했다
- 적어도 법적으로는 인종차별 완전히 사라져. 흑인들의 경제 사회적 진출도 크게 늘어
- 만델라의 정신대로 계속 평화와 화합의 기조가 이어지길...


■ 방 송 : FM 98.1 (18:00~20:00)
■ 방송일 : 2013년 12월 6일 (금) 오후 7시
■ 진 행 : 정관용 (한림국제대학원대학교 교수)
■ 출 연 : 김종익 (남아공 한인회장)

사진=트위터 캡쳐

 

◇ 정관용>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넬슨 만델라 전 대통령, 오늘 아침 타계하셨죠. 넬슨 만델라 전 대통령을 보낸 남아프리카공화국 현지 분위기를 살펴봅니다. 남아공 한인회 김종익 회장 연결되어 있어요. 안녕하세요, 회장님.

◆ 김종익> 네, 안녕하십니까?

◇ 정관용> 지금 전 세계가 애도의 물결인데, 남아공은 훨씬 더하겠죠? 지금 현지 분위기 좀 정리해 주세요.

◆ 김종익> 네, 지금 도로를 잠깐 밖에 나갔다왔는데 도로는 아직은 차분합니다. 하우튼 지역의 만델라 대통령 사저에는 아침부터, 어제 밤부터겠죠? 아침부터 많은 분들이 지금 백인, 흑인, 인디안 할 것 없이 촛불과 꽃을 놓고 노래로 만델라 대통령에 대해 굉장히 애도하고 있습니다. 샌튼 지역의, 조하네스버그의 중심인 샌튼 지역에는 만델라 스퀘어, 광장이 있습니다. 거기 동상 앞에서 많은 조문객들이 꽃들과 촛불을 켜고 꽃을 바치고 있는데요. 현지 뉴스입니다, 이건. 바로 10분 전.

◇ 정관용> 노래를 부른다는데, 어떤 노래를 어떻게 불러요?

◆ 김종익> 이곳의 흑인 문화겠죠. 저희는 애도를 하면서 하는데, 이 사람들은 춤과 노래로서 고인의 그걸 달래고 있습니다. 흑인문화일 것 같습니다.

◇ 정관용> 춤도 춰요?

◆ 김종익> 네.

◇ 정관용> 우리랑 완전히 다르군요?

◆ 김종익> 네. 저희 같은 경우에는 조용히 돌아가신 고인에 대해 묵념하고 헌화를 하고 하는데, 이 사람들은 노래도 부르고 춤도 추고 있습니다.

◇ 정관용> 남아공 국민들에게 만델라 전 대통령, 뭐라고 비유하면 좋을까요? 어떻게 인식되는 분이었습니까?

◆ 김종익> 모든 국민들의 아버지로서 추앙을 받았었죠. 이 나라에서 흑인 평화와 흑백갈등을 없앤 국민의 아버지로서 모든 백인 포함해서 흑인, 인디언 다들 추모하는 그런 대상이었습니다.

◇ 정관용> 네. 흑인이고 백인이고 혼혈이고 간에 누구나 다 추앙했다.

◆ 김종익> 네.

◇ 정관용> 우리 회장님은 남아공에서 생활하신 지 얼마나 되셨어요?

◆ 김종익> 한 20년 정도 됐습니다.

◇ 정관용> 20년이면 바로 만델라 전 대통령이 대통령하던 바로 그 시기쯤이군요, 그렇죠?

◆ 김종익> 네, 94년도에 대통령 취임을 했으니까요. 제가 95년도부터 남아공에 들어와 있었습니다.

◇ 정관용> 그 20년 사이에 남아공 진짜 많이 달라졌습니까, 어때요?

◆ 김종익> 브릭스국가에 속한 남아공은 경제활동이 활발해져서 경제 성장이 20년 동안 눈부시게 발전했습니다. 최근 빈익부가, 좀 빈부의 차가 아직은 심합니다.

◇ 정관용> 그래요? 그 빈부차는 백인들은 잘 살고 흑인들은 못 살고, 이런 형태 아니겠습니까?

◆ 김종익> 네. 과거에는 흑인들이 아파르트헤이트(apartheid)라고 인종차별이죠. 인종차별이라고 해서 흑인들은 흑인 거주 지역에만 살 수 있었고 경제활동을 거의 하지 못했었습니다. 그런데 만델라 대통령이 화합 정책을 펼쳐서 경제활동에 참여하게 되고, 또 흑인 정부가 마련되면서 흑인들도 경제활동에 상당히 많이 나와서 지금은 흑인들도 상당히 많이 진출해 있습니다, 경제계에.

◇ 정관용> 네. 하지만 여전한 빈부격차, 이게 문제다, 이 말씀이시고요. 그 인종차별은 완전히 사라졌습니까?

◆ 김종익> 완전히 사라졌다고 할 수는 없겠죠. 아직은, 인종차별은 결국 백인들이 만들어낸 것이기 때문에. 보이지 않는 곳에 인종차별이 있지만, 겉으로는 법적으로는 모두가 평등한 사회입니다. 그래서 흑인들도 자기 일을 하고 있고, 자기도 흑인정부라든가 이런 데서 상당히 많이 활동을 하고 있기 때문에 흑인들의 경제적 지위가 상당히 높아졌습니다. 다만 같이 살아가는 그런 사회에서 흑인과 흑인 간의 갈등이 다시 생기는 것이 이제 사회문제가 되겠죠.

◇ 정관용> 흑인과 흑인 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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