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이상은 못 참아' 포스터 (JTBC 제공)
종합편성채널 JTBC 일일드라마 '더 이상은 못 참아'의 서영명 작가가 JTBC와 제작사 JS픽처스를 상대로 손해배상소송을 제기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JTBC 측 관계자는 3일 CBS노컷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제작사 측 주장은 서영명 작가가 방송에 차질이 있을 정도로 대본을 늦게 줬다는 것"이라며 "첫 방송에 앞서 나온 대본도 11회 분량밖에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소송 건과 관련해 서영명 작가와 원만히 해결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서 작가는 앞서 지난 2일 보도자료를 통해 "내가 당한 일련의 부당한 사건에 대해 알리고자 용기를 냈다"며 "드라마제작사 JS픽처스와 JTBC 드라마국 '드라마하우스'가 벌인 비상식적이고 비도덕적인 행각 '갑'의 횡포를 고발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이어 "2013년 5월 촬영 전 이미 20회분의 원고를 쓴 상태에서 본격 촬영이 시작됐다"며 "평균시청률을 2% 가까이 유지하며 25회까지 방송이 나가고 있을 즈음 9월 6일 JS픽처스가 집필계약을 해지한다는 일방적으로 통고했다. 대본이 너무 늦게 나와서라는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이유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당시 드라마는 이미 25회가 방영되고 있었고, 대본은 32회까지 집필이 끝나 있는 상황이었다. 통상적으로 일일드라마는 방송일보다 두 주 앞서서 대본이 나오면 제작에 아무런 어려움이 없다"며 "게다가 30년을 드라마작가로 일해오면서 단 한 번도 쪽대본을 날린 적도 없고 원고가 늦다는 평가를 받은 적도 없다. 그런데 갑자기 일방적인 계약해지 통고라는 어처구니없는 일을 자행했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서 작가는 "가장 이해할 수 없는 것은 내게 계약해지를 통고하기 전에 이미 여러 명의 작가들을 모아 내가 쓰고 있던 드라마의 대본을 나도 모르게 공동집필하도록 했다는 사실이었다"며 "'더 이상은 못 참아'는 내 온몸과 마음으로 탄생시킨 드라마였다. 그런데 전 제 작품을 한순간에 도둑맞았다"고도 했다.
아울러 "그동안 제작사 대표와 JTBC 측에 항의해 왔지만, 그들에게는 한 드라마작가의 창작권과 저작권은 존중해야 할 것도 지켜줘야 할 최소한의 것도 아니었다"며 "사과 한마디 없이, 모든 항의를 무시했다. 그래서 마지막으로 법의 힘을 빌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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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 서영명 작가가 언론에 배포한 보도자료 전문얼마 전까지 종편채널 jtbc 일일드라마 <더 이상은="" 못="" 참아="">를 집필해온
드라마작가 서영명입니다.
제가 당한 일련의 부당한 사건에 대해 알리고자 용기를 냈습니다.
드라마작가로 살아온 지 30여 년.
나름대로 많은 히트작을 냈고, 드라마작가로서 명성도 얻었다 자부하기에
어쩌면 이 사건은 오히려 덮어둬야 저에게 더 이로울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그런 위험을 감수하더라도 한 사람의 작가로서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또한 앞으로 다시는 수많은 후배 드라마작가들이
이런 일을 당하지 않길 바라는 선배의 사명으로
드라마제작사 JS픽처스와 jtbc 드라마국 ‘드라마하우스’가 벌인
비상식적이고 비도덕적인 행각.. ‘갑’의 횡포를 고발하고자 합니다.
지난 9월 6일 저는 드라마작가로 살아온 시간이
한꺼번에 허물어지는 충격적인 일을 겪었습니다.
사건의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저는 2013년 5월 드라마제작사인 JS픽처스와 jtbc를 통해 방영될
일일드라마의 집필을 시작했습니다.
오랜 준비기간을 거쳐
촬영 전 이미 20회분의 원고를 쓴 상태에서 본격 촬영이 시작됐습니다.
그리고 지난 8월 5일부터 jtbc를 통해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저녁 8시 10분
‘극본 서영명’의 이름을 달고 일일드라마 <더 이상은="" 못="" 참아="">가 시작됐습니다.
방송은 순조로웠고 종편채널임에도 불구하고
평균시청률을 2% 가까이 유지하며 25회까지 방송이 나가고 있을 즈음
9월 6일 JS픽처스가 집필계약을 해지한다는 일방적은 통고를 해왔습니다.
그들이 내세운 계약해지 이유는 대본이 너무 늦게 나와서라는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이유였습니다.
왜냐하면
1) 당시 드라마는 이미 25회가 방영되고 있었고
대본은 32회까지 집필이 끝나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통상적으로 일일드라마는 방송일보다 두 주 앞서서 대본이 나오면
제작에 아무런 어려움이 없습니다.
2) 게다가 저는 그동안은 물론 30년을 드라마작가로 일해오면서
단 한 번도 쪽대본을 날린 적도 없고
원고가 늦다는 평가를 받은 적도 없습니다.
3) 그런데 갑자기 일방적인 계약해지 통고라는 어처구니 없는 일을 자행했습니다.
JS픽처스는 jtbc 드라마국인 드라마하우스에서 작가교체라는 통보를 받았고
그쪽과의 계약상, 요구대로 할 수밖에 없으니 그만 쓰라는 거였습니다
4) 그리고 가장 이해할 수 없는 것은 저에게 계약해지를 통고하기 전에
이미 여러 명의 작가들을 모아 제가 쓰고 있던 드라마의 대본을
저도 모르게 공동집필하도록 했다는 사실이었습니다.
<더 이상은="" 못="" 참아="">는 제 온몸과 마음으로 탄생시킨 드라마였습니다.
제 머릿속에서 인물 한 명 한 명을 만들고
제 손에서 그들의 인생을 엮어나가는 스토리가 만들어졌습니다.
누가 빌릴 수도 훔칠 수도 없는 것입니다.
그런데 전 제 작품을 한순간에 도둑맞았습니다.
아니, 강탈당했다는 게 정확하겠지요.
차라리 드라마가 막을 내렸다면 이렇게까지 원통하지 않은 겁니다.
그건 대중이 원하지 않았다는 것이고 대중의 심판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제가 탄생시킨 드라마가
저와 전혀 상관없는 남의 것이 되어 현재 버젓이 방송되고 있습니다.
제가 당한 일련의 사건은 그야말로 방송사와 제작사라는 자본과 권력에
한 작가의 작품이 이용당했다고밖에 생각할 수 없는 것입니다.
그동안 드라마제작사 대표와 jtbc 측에 항의해 왔지만
그들에게는 한 드라마작가의 창작권과 저작권은
존중해야 할 것도 지켜줘야 할 최소한의 것도 아니었습니다.
사과 한 마디 없이, 모든 항의를 무시했습니다.
그들 제작사와 방송사는 드라마작가에게 ‘갑’과 ‘수퍼 갑’이기 때문입니다.
제가 제 권리를 위해 그들의 횡포를 상대로 할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그래서 전 이제 마지막으로 법의 힘을 빌릴 것입니다.
전 그들을 상대로 손해배상을 청구하려 합니다.
돈이 목적이 아닙니다.
못 들은 체하던 그들에게 드라마작가의 얘길 듣게 하고
못 본 체하던 이들이 관심을 갖도록 하고 싶어서입니다.
제가 드라마작가로 활동해 오는 동안 방송환경도 많이 바뀌었고
제작여건도 많이 변했습니다.
하지만 드라마를 쓰는 작가들의 창작의 고통과 그에 따라오는 보람
그리고 작가라는 자부심은 변하지 않았고
앞으로도 변할 수 없는 가치라 생각합니다.
이것은 작가의 인지도, 작품성, 시청률과는 상관없는
저와 같은 길을 걷고 있는 여러 선후배 동료작가들에게
공평하게 주어진 것이라 믿고 있습니다.
이 일은 드라마작가로서의 자존심에
제 스스로 상처를 남기는 일이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다른 여타의 제작사와 방송사로부터 미운털이 박혀 더 힘들어질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작가로서의 진정한 자존심은
자신의 분신, 자신의 자식 같은 작품을 뺏기지 않고 지켜내는 것이라 믿기에
그리고 나이 든 드라마작가로서 드라마작가로 살아갈 수많은 젊은 후배들을 위해
다시는 이러한 일이 없길 바라며
편성권을 쥐고 있는 종편방송 jtbc와 jtbc 드라마국 ‘드라마하우스’
그리고 저와 계약한 js픽처스가 벌인
도저히 이해 안 되는 행각과 ‘갑’의 횡포를 고발합니다.더>더>더>
CBS노컷뉴스 장창환 기자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