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채명신 장군, 유언대로 파월 사병묘역에 잠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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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세한 장군으로 사병묘역에 안장되는 첫 사례

 

주월한국군 사령관을 지낸 故 채명신 장군이 본인의 유언에 따라 파월 사병 묘역에 안장될 예정이다.

국방부는 27일 보도자료를 내고 "故 채명신 장군은 평소 고인의 유언에 따라 월남전 전사자들과 함께 한 줌의 재가 되어 서울 현충원 사병묘역에 안장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국방부는 "장군신분으로서 장군묘역 안장 혜택을 포기하고, 죽어서도 월남전 참전 전사자와 함께 하겠다는 고인의 숭고한 뜻과 월남전에서의 공적을 높이 평가하여 서울현충원 사병묘역 안장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채 장권의 장례는 오는 28일 서울현충원에서 육군참모총장 주관 하에 육군장(陸軍葬)으로 치러질 계획이다.

별세한 장군은 현충원 장군묘역에 묻히지만 국방부가 채 장군의 유지에 따라 사병묘역에 안장하기로 하면서 그는 장군으로서 사병묘역에 안장되는 첫 사례가 됐다. 묘지 크기도 일반 사병과 같은 3.3㎡이다.

향년 87세로 지난 25일 별세한 채 장군은 월남전이 한창이던 1965년 초대 주월사령관을 맡아 4년여간 우리 군을 지휘하면서 한국군의 위상을 크게 떨친 주역이다.

채 장군은 5.16 쿠데타에 가담했으며 이후 월남전에 참전한 뒤 2군 사령관을 지내고 유력한 참모총장 후보로 올랐지만 당시 박정희 전 대통령의 3선 개헌을 끝까지 반대하다 지난 1972년 6월 중장으로 예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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