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김재원="" 의원="">
- 朴 신부 강론, 이해못할 매국 발언
- 사제들 평소 '비정상' 시각 드러나
- 野, 대선불복 대신해주니 반기는듯
- 타 종교로 확대? '늘 하던 사람들'
<민주당 최재성="" 의원="">
- 절망적 상황서 나온 민간의 문제제기
- 與, 야당과 엮어 대선불복 몰고 가려
- 연평도 도발은 절대 용납할 수 없어
- 여권 각성 없다면 퇴진운동 계속될 것민주당>새누리당>■ 방송 : FM 98.1 (07:0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새누리당 김재원 의원(전략기획본부장), 민주당 최재성 의원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의 시국 미사가 정국을 요동치게 만들고 있는데요. 앞서 문제가 된 강론을 했던 분, 박창신 원로신부를 직접 연결해봤고요. 이번엔 정치권 여야의 입장 차례로 들어보죠. 먼저 새누리당 김재원 전략기획본부장 연결이 돼 있습니다. 김재원 의원님, 안녕하세요.
◆ 김재원> 안녕하세요.
◇ 김현정> 지난 22일 금요일, 천주교 전주교구의 시국미사 어떻게 보십니까?
◆ 김재원> 우리 국민들 대다수가 조금 당황스러운 입장이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어쨌든 종교인들, 성직자들이 여러 가지 종교행사를 통해서 사회문제에 대해서 언급하는 일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지만 이번 일은 정말 도가 지나치고 통상적인 종교행사의 범위를 넘어선 정치행사였다는 생각이 들고요.
◇ 김현정> 도가 지나친 정치행사였다?
◆ 김재원> 그렇게 생각합니다. 일단 종교행사 내지 종교적인 의식이라는 것은 인간의 영혼을 구제하고 또 국민의 삶을 편안하게 하는 그런 의식인데. 이번 종교행사는 종교적인 목적보다는 정치적인 주장을 하기 위해서 사전에 기획된 행사가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종교적인 측면에서는 보기가 어려운 행사가 아니었나 생각이 듭니다.
◇ 김현정> 그런데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측에서는 이미 우리 사회는 부패했고, 부패한 사회를 보고도 그냥 눈감아버린다면 이건 예수님의 교회가 아니다. 사제의 진정한 정신이 아니다라고 얘기합니다. 정치개입의 차원이 아니라는 건데요?
◆ 김재원> 그런데 그분들이 정치개입을 한두 번 하신 분들도 아니고. 미군기지 이전 문제가 있으면 그쪽에 나타나시고 또 제주도 해군기지 문제가 있으면 그쪽에 나타나시고. 신자들의 정치적인 의식 형성에 종교인들이 도움을 주는 것이 아니고 스스로가 신의 영역에 있는 것인 양 판단을 하고 신자들의 정치적인 의식을 오히려 지도하고 영향을 주려고 한다면 그것은 이미 종교의 범위를 넘어섰다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사제들이 신의 영역으로 들어간 거 아니냐. 판단을 미리 해 버리는 것 아니냐 이런 말씀하신 건데. 그럼 특별히 이번 강연에서 문제가 되는 부분은 어디라고 보시는 겁니까?
◆ 김재원> 저는 여러 가지 전체적으로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박근혜 대통령에 대해서 퇴진을 요구한 것 자체가 자신의 판단만이 옳다고 생각하는... 사제의 겸허하고 겸손한 영역을 훨씬 벗어났다고 생각하고요. 그 다음에 특히 NLL 문제에 대해서, 이분은 NLL의 역사적인 형성과정과 또 현재의 NLL의 의미에 대해서 전혀 모르고 말씀하신 것이겠지만, 그것을 넘어서서 우리의 소중한 젊은이들이 희생당한 북방한계선 자체가 마치 북한의 영토인 양 그렇게 주장을 하면서 우리가 북한의 영토 안에 들어가서 군사연습을 했기 때문에 북한이 쐈다는 이 논리인데. 이것은 정말 이해할 수도 없고 용서할 수도 없는 그런 매국적인 말씀을 하신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 김현정> 지금 두 가지 부분이 논란이 되고 있는 건데. 말씀하신 대로 하나는 박 대통령의 하야를 지적한 그 부분, 또 하나는 연평도 포격 관련 부분 두 부분인데 좀 나눠서 생각을 해 보죠. 먼저 대통령 하야, 사퇴에 관련된 부분은 결국 상황을 여당, 청와대가 자초한 것 아니냐 이런 얘기를 합니다. 오히려 적극적으로 나서서 특검도 받고 청와대가 먼저 사과도 하고 이런 모습을 보였다면 이런 상황까지 안 왔을 것이다 이런 주장하는데요.
◆ 김재원> 말씀하신 대로 저희들이 다 잘했다는 건 아닙니다. 이 상태를 이렇게까지 온 과정에서 여당이 상황관리를 좀 소홀히 해서 문제가 커지는 과정에서는 저희들 책임이 없다고 생각하지도 않습니다. 그런 모든 것을 인정한다 하더라도 이번에 하신 말씀은 도가 지나치고 더 나아가서 마땅히 규탄받아야 될 그런 상황이라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다 인정을 하더라도 이번 발언은 도가 지나치다는 말씀인데요. 연평도 포격 관련 부분은 사제단측에서는 이렇게 설명을 합니다. 그날 강연의 본질도 아니었고 강연 말미에 남북 간의 평화문제 강조하다가 나온 이야기인데 지금 그것으로 또 종북몰이한다. 또 프레임을 바꿔서 그 이야기를 하려고 한다. 여기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새누리당 김재원 의원(자료사진)
◆ 김재원> 그런데 아무리 그렇다고 하더라도, 물론 그 문제를 가지고 하신 말씀은 아니죠. 그런데 그것이 평소 이분들의 생각 또는 우리나라 대한민국의 정통성이나 대한민국의 역사적인 현실을 보는 시각이 그대로 드러나는 그런 내용이라고 봅니다. 이분이 말씀하신 것 중에 서해 북방한계선은 군사분계선이 아니고 유엔군사령관이 그어놓은 것이다. 이 말 자체가 대한민국의 정체성에 대해서 그분의 시각을 분명히 드러낸 것이고, 그것이 아주 중요한 그날의 테마였다고 생각하죠. 이분이 이런 생각을 갖고 있다는 것 자체가 저는 정상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정상이 아니라고까지 그렇게 보세요? 원로 사제이신데요?
◆ 김재원> 정상적인 시각이 아니라는 것이죠. 그분이 무슨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다는 것이 아니고 우리 대한민국 국민 중에 과연 몇 분이 이렇게 생각하시겠습니까?
◇ 김현정> 알겠습니다. 지금 한기호 의원을 비롯한 새누리당 몇몇 의원들은 초당적인 대응해야 된다, 이런 얘기를 하던데요. 당 차원의 논의가 있습니까?
◆ 김재원> 오늘부터 조금씩 논의가 있지 않겠습니까?
◇ 김현정> 어떻게 해야 된다고 보세요, 개인적으로는?
◆ 김재원> 민주당 입장에서도 북방한계선 문제에 대해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그렇게 말씀하셨는데. 그렇다면 대통령 하야 문제에 대해서는 동의한다는 그런 이야기거든요. 그동안 수없이 대선불복은 아니라고 했는데 아마 박 신부님께서 이런 말씀을 하시니까 민주당은 우리 입으로는 그동안 말 못 하던 것을 박 신부님이 말씀해 주셨다라고 아주 속으로는 기뻐하는 것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 김현정> 그런데 김재원 의원님, 이게 전주교구의 박창신 신부님 발언 하나의 문제가 아니라 지금 분위기를 보면 천주교의 다른 교구에서도 대통령 퇴진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하고 다른 종교에서도 같은 움직임이 나올 것이다라는 이야기가 들리는 상황입니다. 이 분위기가 확산이 계속되지는 않을까요?
◆ 김재원> 아니, 어차피 이런 분들이 꽤 많이 계시지 않습니까? 항상 정치행사에 직접 나오시는 목사님들도 계시고 스님들도 계시기 때문에 이분들이 연대하셔서 여러 가지 활동하실 것은 앞으로 계획이 있으리라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원래 하던 그런 분들의 그런 정도 모임일 것이다?
◆ 김재원> 항상 그래왔지 않습니까? 그래서 이 문제는 단지 시작이기 때문에 상당히 주목을 받기도 하고 또 저희들로서도 당혹스러운 입장이지만 만약에 또 이런 종교행사가 시작이 된다면 틀림없이 평소 하시던 분들이 또 나타나시리라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그것의 영향력은 미미할 것이다. 지금 새누리당은 큰 걱정은 안 하시는 거군요?
◆ 김재원> 늘 하시던 분이니까요.
◇ 김현정> 알겠습니다. 오늘 여기까지 말씀 듣도록 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새누리당 김재원 의원 먼저 만났습니다. 민주당 넘어가 보죠. 최재성 의원 연결이 돼 있습니다. 최 의원님 안녕하세요. 이번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의 대통령 퇴진 주장, 민주당은 어떻게 보십니까?
◆ 최재성> 우선 이것은 정당의 공식적인 발언이나 이런 것들이 아니잖아요. 그래서 대통령에 대한 문제제기는 종교인이나 민간인 누구나 할 수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다만 이것이 국민들의 보편적 동의를 받아낼 수 있느냐의 문제는 별개의 문제죠. 그런데 상당 정도의 많은 국민들이 그런 생각들을 갖고 있는 것은 지난 대통령선거 때 빚어진 국가권력에 의한 광범위한 대선개입, 또 그것이 여러 가지 증거들이 나오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고위층에 의한 수사방해 이런 것들이 전반적으로 연결이 돼서 하나의 절망적 상황에서 이렇게는 안 된다. 이런 의사표현으로 해석을 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개별적인 어떤 정당 차원에서의 움직임이 아니니까 이걸 정치적으로 해석하지 말아라. 오죽했으면 이런 말이 튀어나오겠냐. 한마디로 하면 그 말씀이세요?
민주당 최재성 의원(자료사진)
◆ 최재성> 그렇습니다. 그리고 과거에도 노무현 대통령의 경우에는 말로 퇴진요구를 한 것이 아니고 탄핵을 사실상 발의하고 국회에서 다수당인 당시 한나라당이 통과시켰지 않습니까? 그런데 그때 또 법사위원장이 지금 김기춘 비서실장이고요, 소추위원이고. 그리고 그때 탄핵사유가 국정파탄, 대통령에 의한 선거개입 이런 거였단 말이에요. 그런데 그 발언을 보면 잘 아시겠지만 대통령으로 합법적으로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하고 싶다. 이런 발언을 한 걸로 탄핵을 당했단 말입니다. 그런 당사자들이 민간 분야의 대통령에 대한 문제제기, 특히 지난 대통령선거 과정에서 국가기관의 불법개입. 그리고 최근 일련의 사태들, 그것을 어떻게든 막아보려고 국가시스템을 비틀고 민주주의가 후퇴되는 것에도 불구하고 그런 압력을 행사하거나 이런 것에 대한 저는 총론적 문제제기가 아닌가 싶습니다.
◇ 김현정> 그런데 새누리당에서는 지금 민주당이 대선불복 마음이 굴뚝같았는데 국민적 역풍이 두려워서 직접하지 못하고 있었다. 그런데 일탈된 사제들의 입을 빌려서 지금 대선불복하려는 것 아니냐, 이게 김태흠 원내대변인 얘기인데 어떻게 생각하세요?
◆ 최재성> 집권여당이 그런 생각을 하는 것은 피해의식이라고 표현할 수도 없는 거고요. 그건 지나친 주장이라고 생각합니다. 박근혜 대통령이 실질적으로 하야하거나 사퇴해야 될 그런 상황이 성립되기 위해서는 박근혜 대통령이 후보 시절에 직접 대선에 불법개입했다는 확실한 근거가 있거나, 혹은 광범위한 조작과 개입이 선거의 당락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명한 근거가 없으면 성립될 수 없는 것입니다. 그런데 여당이 그것을, 야당이 하고 싶은 것을 성직자가 한 것이기 때문에 야당도 고마워할 것이다 이렇게 생각하는 것은, 그것은 피해의식도 아니고 또 다른 야당 토끼몰이를 하는 심리적 상태를 그대로 웅변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 김현정> 그럼 박근혜 대통령이 퇴진해야 할 상황 성립이 안 되는데 신부님들이 그런 말씀하신 것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 최재성> 저는 민간에서는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민간이기 때문에?
◆ 최재성> 그렇습니다. 왜냐하면 그동안 쭉 그렇지 않습니까? 김대중 대통령 때도 퇴진 요구가 있었고 노무현 대통령 때도 퇴진요구가 있었고. 자신들이 야당이었을 때 심지어는 국가원수에 대해서 환생경제 연극에서 쌍욕을 하고 노무현 대통령을 빙자해서 여러 가지 입에 담지 못할 얘기도 하고 또 탄핵으로 실질적으로 연결시켰던 사람들이고요.
◇ 김현정> 알겠습니다. 하물며 민간에서 못하겠냐, 이 말씀. 그런데 이번 강론 중에 또 하나 문제된 게 연평도 포격 관련된 부분이었어요. 그 강연 말미 부분에 있었던 내용인데, 이건 어떻게 생각하세요?
◆ 최재성> 저 개인적으로는 동의하기 어려운 구석이 있습니다. 북한의 도발은 일단 우리가 용납될 수 없는 것이죠. 그래서 민주당은 안보와 평화는 동전의 양면이다. 평화는 안보 없이는 안 된다. 안보도 평화 없이는 안 된다는 아주 전통적인 논리가 있습니다, 민주당은. 그런데 연평도 사건의 발단은 소위 말해서 호국훈련, 우리 군은 아니라고 했는데. 하지만 하여튼 그 포격훈련이 북한의 주장에 따르면 위협적으로 작용을 했고 당일날 중단하라고 전통문도 보냈다는 것 아닙니까? 그래서 북한도 대응사격을 했다는 것인데. 그러나 제네바협정에 보면 민간인에 대한 공격은 중대한 위반입니다. 그래서 북한의 연평도 도발은 어떤 식으로든지 용납될 수 없는 건데요. 박 신부 발언은 종북몰이의 역사와 문제점을 강론하시다가 이 종북몰이가 현재 집권당에 의한 아주 의도적인 역사를 갖고 있다라고 하면서 일 사례로 연평도 문제를 얘기했던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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