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동조합 붐, 퇴직한 50대 이상이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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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장·직원 모두 50대가 주축…대부분 30명 수준 영세하지만 "비전있다"

(이미지비트 제공)

 

지난해 12월 협동조합기본법이 시행된 이후 협동조합 설립이 활발한 가운데, 퇴직한 50대 이상 베이비부머 세대가 협동조합 설립을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협동조합 1개가 3.5명의 신규고용을 창출하고 있지만, 협동조합의 상당수가 영세한 수준이어서 아직까지 매출목표나 수익달성은 어려운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기획재정부가 15일, 지난 5월 기준으로 신고가 수리 또는 인가된 1,209개 협동조합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해, '협동조합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실태조사에 따르면, 설문조사에 응한 747개 협동조합의 이사장은 전문대졸 이상(78.7%), 50대(39.8%), 남성(79.1%), 중소기업 출신(26.9%)으로 퇴직한 베이비부머 세대가 주축을 이루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협동조합 조합원들도 40대(40%)에 이어 50대(32.5%)가 두번째로 많고, 조합에 고용된 직원들도 40~54세가 46.7%로 가장 많아, 주로 중장년 층의 일자리로 협동조합이 각광받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평균적으로 협동조합 1개가 3.5명의 신규취업자를 창출하고 있었고, 직원 모집은 주로 조합원 고용이 주축인 것으로 분석됐다.

협동조합 정규직 직원의 평균 임금은 147만원으로 낮은 수준이었지만, 사업 목적이나 전망이 좋아 계속 일하고 싶다는 사람이 97.5%에 달했다. 이사장과의 임금(평균 177만원) 격차가 적은 점도 눈에 띈다.

협동조합 제도가 시행된 지 1년이 채 되지 않은 시점이어서, 대다수 협동조합이 조합원 수가 30명 수준으로 영세했고, 평균 자산도 4천만원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자금조달을 대부분 조합원 출자금(자산의 74%)에 의존하고 있고, 은행이나 신용보증재단 등의 대출을 이용한 협동조합은 33곳에 불과해, 재정기반이 취약한 것으로 조사됐다.

협동조합의 절반이 넘는 51.4%는 공동판매를 통해 수익을 창출하고 있었고, 외부사업 공동참가 (40.8%), 공동구매(34.3%) 등의 사업방식을 취하고 있었다.

협동조합들이 제시한 평균 목표 매출액은 1억8,641만원, 목표 이윤은 3,991만원이었으나, 2분기까지 달성도는 각각 26.6%와 15.5%에 불과했다. 상당수 협동조합들이 매출이나 이윤 목표를 달성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측되는 부분이다.

협동조합 활성화를 위해 필요한 정책으로는 공공조달시장 우선권 부여(31.5%), 금융시스템 구축(23.8%), 중소기업지원에 선정(12.6%) 등의 순이었다.

정부는 이번 실태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올 연말까지 협동조합 기본계획(2014~2016년)을 수립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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