옐런 "아직 고실업률…경기회복 더 지원해야"(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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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3-11-14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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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 지명자는 13일(현지시간) 미국의 실업률이 아직 너무 높은 수준이어서 중앙은행인 연준이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밝혔다.

연준의 경기 부양책인 양적완화(QE) 정책을 당분간 더 지속할 필요가 있다는 의미로 읽힌다.

옐런 지명자는 상원 은행위원회의 인준 청문회를 하루 앞두고 공개한 서면 답변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현 시점에서 경기 회복을 지원하는 것이 통상적인 통화 정책으로 되돌아가는 가장 확실한 길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기 및 고용 상황이 시장과 정책 당국의 기대나 잠재력에 훨씬 미치지 못하는 만큼 연준이 양적완화 규모를 축소하기 전에 이들 지표가 개선되고 있다는 더 많은 증거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옐런 지명자는 "강한 경기 회복만이 궁극적으로 연준이 통화 조절 및 자산 매입과 같은 변칙적(unconventional) 통화 정책에 의존하는 것을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물가상승률은 연준 목표치인 2%를 밑돌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또 주택 건설 부문은 바닥을 쳤고 자동차 산업도 인상적으로 재기하는 등 일부 경제 부문은 확연하게 개선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연준이 월 850억달러 규모인 채권 매입 액수를 축소하는 이른바 테이퍼링(tapering)에 돌입할 시점이 내년 이후로 늦춰질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하고 있다.

최근 고용 상황이 개선되는 점을 들어 연준이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에서 채권을 100억∼150억달러 덜 사들이기로 결정할 것이라는 관측이 전문가들 사이에서 커지는 상황이었다.

앞서 미국 노동부는 지난달 실업률이 7.3%로 전달보다 0.1%포인트 올라갔지만, 비농업 부문 일자리는 시장의 기대 이상으로 20만4천개 늘었다고 발표했다.

옐런 지명자의 상원 인준 청문회는 14일 오전 10시로 예정돼 있다.

그는 상원 상임위와 전체회의에서 과반 찬성을 얻어 인준 관문을 통과하면 내년 1월 31일 퇴임하는 벤 버냉키 현 의장의 뒤를 잇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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