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러'가스 수입 전면 중단…갈등 악화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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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가격 이견에 EU-우크라 협정 체결 움직임 악재로 작용

 

러시아와 옛 소련 국가 우크라이나 관계가 갈수록 꼬이고 있다.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가스 공급가격 분쟁으로 파이기 시작한 양국 간 갈등의 골이 우크라이나의 유럽연합(EU) 통합 움직임으로 더욱 깊어지면서 두나라 관계가 막다른 골목으로 치닫는 양상이다.

11일(현지시간) BBC 방송 러시아어 인터넷판 등에 따르면 그동안 러시아산 천연가스 수입량을 지속적으로 줄여온 우크라이나가 지난 8일 마침내 수입을 완전히 중단했다.

러시아 가스수출 중앙 통제소는 "지난달 하루 평균 1억400만 큐빅미터(㎥)의 가스를 수입하던 우크라이나가 이달 6~7일부터 수입량을 하루 900만㎥로 줄였으며 8일부터는 아예 수입을 전면 중단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태와 관련 빅토르 야누코비치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지난 9일 모스크바를 비밀리에 방문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담판을 시도했으나 아무런 해결책도 찾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문가들은 우크라이나의 가스 수입 중단 조치가 오래 갈 것으로 보진 않고 있다. 하지만 두 나라의 가스 분쟁이 이달 말로 예정된 우크라이나-EU 간 연합협정 체결 등과 맞물려 증폭되면서 예기치 못한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이미 지난 2005년과 2009년 두 차례에 걸쳐 '가스 전쟁'을 치른 바 있다.

가스 공급가에 대한 이견으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가스 공급을 중단하면서 우크라이나를 거쳐 유럽으로 연결되는 가스관 운영까지 차질을 빚어 러시아 가스를 이용하는 유럽 여러 나라의 난방 공급이 중단되는 등 큰 혼란이 빚어진 바 있다.

우크라이나는 지난 2009년 러시아와 매년 520억㎥의 천연가스를 구매한다는 내용의 10년 장기 계약을 체결했다.

하지만 2010년 들어선 야누코비치 정권은 전 정권이 체결한 계약의 가스 가격이 지나치게 높게 책정됐다며 이를 낮춰 줄 것을 러시아에 줄기차게 요구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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