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서스5 써보니…"가볍고 생활밀착 기능 돋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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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3-11-08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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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볍고 손에서 잘 미끄러지지 않아…카메라 돌출로 흠집 우려
구글발신번호표시·구글나우 기능 통합 뛰어나

 

구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의 최신판인 4.4 '킷캣'을 장착한 넥서스5는 빠르고 가벼운 하드웨어의 장점과 생활 밀착 서비스를 제공하는 소프트웨어의 장점이 결합한 스마트폰이었다.

구글에서 제품을 빌려 1주일 동안 사용해보니 일단 가장 먼저 느껴지는 감각은 가볍다는 것이었다.

5인치 화면을 장착했음에도 제품의 무게가 그리 무겁게 느껴지지 않았다. 실제로 이 제품은 LG전자의 G2보다 약 10g 가벼운 130g이다. 아이폰5s를 제외하고는 비슷한 사양의 제품 가운데 가장 가벼운 수준이다.

두께가 8.59㎜로 얇은 데다 뒷면 마감이 무광택 플라스틱이라 손에서 잘 미끄러지지 않았다.

배터리 용량은 다소 부족했지만 충전하는데 걸리는 시간이 짧아 어느 정도 보완이 됐다. 충전하지 않고 종일 휴대전화를 사용해야 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큰 불편은 없을 것으로 보였다.

고화질(HD) 동영상을 30분 시청했을 때는 줄어드는 용량은 17%였고, 3시간 동안 지속적으로 롱텀에볼루션(LTE) 무선인터넷과 전화를 이용했을 때 줄어드는 배터리는 51%였다.

단말기 제조사인 LG전자의 무선충전기를 이용해 20분간 충전했을 때는 배터리가 10% 늘었고, 기본 제공되는 유선충전기를 이용해 1시간 충전하니 배터리가 49% 늘었다.

하드웨어 측면에서 아쉬웠던 것은 제품 뒷면의 카메라가 약간 튀어나와 있어서 자칫 떨어뜨리거나 책상이나 탁자 등에 부딪혔을 때 흠집이 나거나 파손될 우려가 있었다는 점이다.

안드로이드 새 버전 킷캣은 행아웃과 '구글 발신번호 표시', 긴밀하게 통합된 '구글 나우' 등 기능이 이채로웠다.

구글은 이번 안드로이드 킷캣 버전부터 문자메시지(SMS)를 자사의 채팅 서비스인 행아웃과 연동했다. 실제로 넥서스5의 기본 문자메시지 앱도 '행아웃'이다.

사용자는 상대에게 메시지를 보낼 때 SMS로 보낼지 무료인 행아웃으로 보낼지 선택해야 한다. 사용자의 선택권이 넓은 것은 좋지만, 매번 어떤 서비스를 이용해 메시지가 갈지를 선택해야 하는 것은 다소 번거로웠다.

비슷한 서비스인 애플 아이폰의 아이메시지가 상대방의 상태에 따라 자동으로 SMS로 보낼지 무료 아이메시지로 보낼지 선택해주는 것과는 다른 점이었다.

'구글 발신번호 표시'는 아이디어가 돋보였다. 내 주소록에 등록돼 있지 않더라도 구글에 등록된 전화번호부를 이용해 상대방을 알려주는 서비스다.

실제로 제품을 사용하던 중에 해외 언론사의 서울지국에 근무하는 친구가 회사 전화로 전화를 걸어왔는데, 내 주소록에 등록되지 않은 번호였는데도 넥서스5에는 '○○통신서울지국'이라는 표시가 떴다. 이 기능이 보급되면 경찰이나 공공기관은 사칭한 사기 전화(피싱) 피해도 줄어들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됐다.

구글의 생활 밀착형 서비스 구글 나우는 킷캣에서 더욱 긴밀하게 통합됐다. 일단 화면을 왼쪽 끝으로 밀기만 하면 구글 나우를 실행할 수 있었다.

아침에는 따로 물어보지도 않았는데 회사로 가는 길과 걸리는 시간을 계산해서 알려줬고, 기자간담회가 있는 날에는 현장까지 정시에 도착하려면 몇 시에 출발해야 한다고 알람을 띄웠다.

거꾸로 집이 아닌 곳에 있을 때는 집까지 걸리는 시간을 알려줬다. 저녁에는 근처 극장에서 하는 영화 정보를 알려주기도 했다.

다만 구글이 아직 국내에서 자동차 운전 경로를 알려주는 내비게이션 서비스를 하고 있지 않아 현재는 대중교통 경로만 알려줬다.

그러나 구글 나우의 한국어 음성인식 기능은 다소 부족했다. 언어 체계를 영어로 바꾸면 'OK구글'이라고 말하는 것만으로 음성인식 기능을 활성화할 수 있었지만 한국어로는 아직 그런 기능을 제공하지 않았다.

또 대부분의 국내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이 화면 하단에 '메뉴' 버튼을 넣은 것과 달리 넥서스 제품은 메뉴가 화면 상단 오른쪽에 있어 소비자들이 처음 제품에 적응할 때 다소 혼동할 여지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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