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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애틀 근교서 한국인 상대 '인종 증오 폭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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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1-05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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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시애틀 근교에서 한국인을 상대로 한 '인종 증오 폭행'이 발생했다.
지난달 26일 미국 워싱턴주 쇼어라인 시(市)에서 한국인 남성 이모 씨가 버스를 기다리던 도중 디온 패커드라는 남성에게 심한 폭행을 당했다고 현지 방송사인 'KIRO 7'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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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격자들에 따르면 가해자 패커드는 별다른 이유 없이 먼저 일방적으로 폭력을 휘두른 것으로 보인다.
패커드가 이 씨의 머리를 잡고 버스 정류장 막대기에 패대기쳤으며, 이 씨가 기절하자 그를 마구 짓밟았고, 그 후 이 씨의 목덜미를 붙잡고 차가 많이 오가는 도로로 끌고 갔다는 것이다.
목격자 중 한 명인 마이클 앨퍼드 씨는 "(패커드가) 길을 오가는 차량에 이 씨를 던져 버리려고 하는 것 같기에, 손을 흔들면서 '그만, 그만'이라고 외치면서 구타를 말렸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근처에 서 있던 두 사람이 나와 합세해서 폭행을 제지했는데, 공격자가 '왜 저 사람을 도와 주려는 거냐? 저 사람 일본 사람인 것 모르냐? 우리가 베트남에서 저 사람들에게 어떻게 했는지 모르냐'며 횡설수설하더라"고 말했다.
경찰은 패커드를 악의적 괴롭힘과 폭행 등 혐의로 구속했다.
수사 서류에 따르면 패커드는 약물에 취했거나 정신에 이상이 있는 것으로 보였으며, 구속된 후 경찰이 그를 병원으로 데려가자 "백인들의 안전을 유지하기 위해서 (이씨를) 때렸다"고 말했다고 KIRO 7은 보도했다.
피해자 이씨는 중상을 입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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