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장 없는 나라' 나우루, 10여년 만에 은행 재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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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1월께 은행 서비스·금융상품 이용 가능 전망

 

현금 봉투로 월급을 받는 공무원들, 모아둔 돈을 도둑맞을까 땅속에 묻어 두는 사람들….

모바일 뱅킹까지 가능한 21세기에 '현금 경제'로 돌아가는 남태평양 섬나라 나우루 공화국에서 일상적으로 볼 수 있는 풍경이다.

나우루 땅에서 통장과 직불카드, 신용카드가 사라진 지 근 10년 만에 나우루 정부가 은행서비스를 재도입하기 위해 두 팔을 걷어붙였다고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나우루도 한때는 활발한 금융 시스템을 자랑했다. 그러나 지난 2001년 돈세탁 은닉처를 제공한 혐의로 국제 블랙리스트에 오르면서 현지 은행들의 면허가 잇따라 취소됐다.

이후 2006년 사실상 마지막으로 남아 있던 나우루 은행까지 문을 닫으면서 나우루는 말 그대로 '통장 없는 나라'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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