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은 박주영의 부족한 실전감각을 지적하며 내년 1월겨울이적시장에서의 분명한 입지 변화를 공개적으로 요청했다.(노컷뉴스 자료사진)
“1월이적시장까지 지켜보는 것이 맞는다고 생각한다.”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이 다시 한 번 박주영(28.아스널)에게 다시 한번 이적을 공개적으로 요청했다.
박주영은 지난달 30일(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에리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첼시와의 2013~2014 캐피털원컵 4라운드에 후반 36분 교체 출전했다. 무려 2012년3월7일 AC밀란(이탈리아)과의 2011~2012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 교체 출전 이후 무려 602일만에 소속팀인 아스널의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에 나선 것.
아스널이 0-2로 뒤진 상황에서 투입된 탓에 추가시간 5분까지 총 16분여를 활약하는 동안 단 한 개의 슈팅도 기록하지 못했다. 다만 100%의 패스 성공률을 자랑하며 나쁘지 않은 몸 상태를 보여줬다. 지난 시즌 셀타 비고(스페인)으로 임대 이적해 시즌 막판에 부상으로 결장했다는 점에서 경기력보다 오랜만의 실전 투입에 더 의미가 컸다.
하지만 홍명보 감독의 눈에는 여전히 부족했다. 박주영은 현재 축구대표팀 발탁 후보군에 있는 공격수 가운데 가장 경험이 풍부한 선수라는 점에서 2014년 브라질월드컵 본선 출전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현저하게 떨어지는 실전 감각이 문제다.
4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스위스, 러시아와의 친선경기에 나설 23명의 축구대표팀 명단을 발표한 홍명보 감독은 “박주영은 어떤 선수보다 대표팀 경험이 많고 자기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알고 있다. 같이 생활도 해봤기 때문에 개인 역량도 충분히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아직까지 대표팀에 들어와 실력을 발휘하기에는 준비가 덜 됐다. 현재 박주영은 많은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그 점이 가장 부족하다고 할 수 있다”면서 “그런 측면에서 1월 이적시장을 지켜보는 것이 맞는다고 생각한다. 아무래도 지금은 대표팀에 들어와 잘못했을 경우 서로에게 부담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CBS노컷뉴스 오해원 기자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