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 첫 방송된 KBS 2TV '슈퍼맨이 돌아왔다' 출연진이 연예인이 아닌 아빠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슈퍼맨이 돌아왔다'는 아빠가 엄마의 도움 없이 48시간 동안 아이를 돌보는 콘셉트의 관찰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이다. 지난 추석 파일럿 방송 이후 호평을 받은 뒤 KBS 간판 주말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인 '해피선데이'의 1부 코너로 정규 편성됐다.
정규 편성과 함께 가수 이현우 대신 타블로가 투입돼 추성훈, 장현성, 이휘재 등과 함께 프로그램을 이끌어가게 됐다.
파일럿 방송에서 자충우돌 서툰 아빠의 모습을 보였던 이들은 이날 첫 방송에서도 이전과 다름없는 모습이었다.
파일럿 당시 큰 사랑을 받았던 추성훈의 딸 사랑 양은 활기차고 사랑스러운 모습으로 아빠는 물론 할머니와 할아버지의 마음까지 사로잡았다. 양치질을 하지 않겠다고 도망가는 딸을 붙잡고 양치를 시키면서도 추성훈은 흐뭇한 미소를 감추지 못하며 '딸 바보'의 면모를 드러냈다.
장현성은 아들 준우, 준서 군과 친구 같은 분위기를 이끌어냈다. 함께 자전거를 타는가 하면, 술과 음료수, 안주 등을 앞에 두고 남자들끼리 허심탄회하게 진지한 이야기를 나눴다.
파일럿 방송 당시 육아에 지쳐 눈물까지 보였던 이휘재는 조금은 더 능숙해진 모습이었다. 그렇지만 병원에서 쌍둥이가 안약을 넣는 것 때문에 눈물을 터트리자 당황하며 어쩔 줄 몰라 하며 초보 아빠의 표정을 숨기지 못했다.
베일에 싸여 있던 타블로는 약한 아빠의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딸 하루 양에게 용돈을 주는 강혜정에게 "나도 만원만"이라고 하거나, 하루 양의 강력한 에너지에 지쳐 "나도 뭘 해야 할 지 모르겠다"고 허탈하게 웃으며 의외의 모습을 보여줬다.
CBS노컷뉴스 김소연 기자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