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채 KT 회장, 검찰수사 정면 돌파 의사 '피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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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 쓰나미 어찌 피하나" 사퇴압력설 심정 밝혀

KT 이석채 회장. (자료사진)

 

'아프리카 혁신정상회의(TAS)'에 참석하기 위해 르완다를 방문 중인 이석채 KT 회장이 "내일 지구가 멸망해도 한 그루 사과나무를 심겠다"며 KT 회장직을 유지하겠다는 의사를 피력했다.

이 회장은 29일(현지시간) 르완다 키갈리 어반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검찰의 배임 혐의 수사와 사퇴압력설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이 회장은 투자 명목으로 인수한 기업 대부분이 적자라며 참여연대가 고발한 배임 혐의에 대해 "KT가 그동안 실시한 인수합병이 실패한 적 있느냐"며 "벤처기업은 인수하면 (수익을 내는 데) 시간이 걸린다"고 반박했다.

이 회장은 비자금으로 보이는 계좌가 발견됐다는 최근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 "그걸 믿느냐"며 "지난 4~5년 동안 KT를 투명한 회사로 만들려고 노력했고 우리는 1급수에서만 사는 물고기”라고 말했다.

거취 문제에 대한 질문에 이 회장은 "KT가 글로벌 기업이 되려면 경영의 연속성이 중요하다"며 "(거취는) 내가 판단할 게 아니고 있는 동안 최선을 다할 뿐"이라고 답했다.

다만 "거대 쓰나미를 어찌 돌파하겠나"라면서 상황에 따라 임기를 채우지 못할 가능성도 있음을 내비쳤다. 이 회장의 임기는 2015년 3월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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