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강호 '변호인' 첫 예고편에 네티즌 "노무현 대통령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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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무대, 사업고시 합격한 고졸 출신의 변호인 설정 닮아

송강호(노컷뉴스 이명진 기자)

 

2013년 흥행홈런을 친 송강호의 신작 ‘변호인’이 한 해를 마무리하는 12월에 개봉한다.

투자배급사 NEW는 30일 “국민배우 송강호의 신작 변호인이 12월 19일로 개봉을 확정하고 첫 번째 예고편을 공개한다”고 30일 밝혔다.

변호인은 1980년대 부산을 배경으로 가방끈 짧은 세무 변호사 송우석(송강호)이 자신의 인생을 송두리째 바꾼 다섯 번의 공판과 이를 둘러싼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

사법고시에 합격한 고졸 출신의 변호사라는 점에서 이 영화는 개발 초기부터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모델로 한 영화로 회자됐다.

실제로 예고편이 최초 공개된 포털사이트 네이버에서 영화에 대한 댓글을 보면 '노 전 대통령'을 떠올리는 네티즌의 글이 심심찮게 보인다.

‘고 노무현 대통령 영화네요. 꼭 보러 가겠습니다’(가), ‘노 전 대통령 이야기구나 슬프다’(yjsp****), ‘많은 이들이 보고 함께 그리면 좋겠습니다. 대통령님 그립습니다’(니르바나), ‘저는 무조건 봅니다’(민주당 김문수)등 노 전 대통령의 이름을 언급했다.

더불어 정치적 견해가 다른 사람들의 비합리적 태도를 우려하는 거친 글도 보인다.

한 네티즌은 “일베충 새누리당 알바들 평점 견제 들어가겠네요’(그린데이)라고 적었고, ‘노무현을 장난감으로 생각하는 대구 일베충들이 이 영화 평점에 날뛰겠군요.(스투카)라고 했다.

제작사인 위더스필름 측은 변호인에 대해 1981년 제5공화국 정권 초기 부산에서 벌어진 ‘부림사건’을 모티브로, 영화적으로 재구성된 사건과 인물들을 통해 당시를 살았던 우리들의 모습을 그려낼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부림사건은 제5공화국 시절 부산 지역에서 벌어진 최대 공안 사건으로, 부산의 학림사건이라는 의미에서 부림이라 불리웠다.

1981년 9월부터 다음해 4월까지 공안당국이 사회과학 독서모임을 하던 학생, 교사, 회사원 등 22명을 영장 없이 체포해 최장 63일간 불법감금하고, 국가보안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한 사건이다.

노 전 대통령은 당시 부산에서 조세 사건 전문 변호사로 고액의 수임료를 받았으나 부림사건을 계기로 인권 변호사의 길을 걷게됐다. 그는 당시 김광일, 문재인 변호사와 함께 이 사건의 변론을 맡았다.

이번에 공개된 예고편은 돈 없고, 빽 없고, 심지어 가방 끈도 짧은 속물 세무 변호사 송우석(송강호)이 생애 처음으로 돈이 아닌 한 사람의 변호인을 자청하게 되는 과정을 담아냈다.

가난한 고시생 시절 돈 안 내고 도망쳤던 국밥 집에 7년 만에 당당히 변호사가 돼 찾아가지만, 여전히 돈은 궁색하고 어디서건 명함 돌리며 광고하기 바쁜 송우석.

스스로 “저는 돈이나 벌라꼬예. 저 속물 세법 변호사 아입니꺼?”라는 대사로 자신의 직업 가치를 드러내며 웃음을 자아낸다.

하지만 과거 신세 진 국밥집 주인과 아들에게 닥친 부당한 사건의 변호를 자청하며 변화해가는 그의 모습은 모두의 가슴을 뜨겁게 할 진한 드라마를 예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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