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다를 거야' 29일 한국시리즈 5차전을 앞두고 삼성 불펜 심창민은 두산의 상승세에 경계심을 드러내면서도 필승 각오를 다졌다. 사진은 전날 4차전에서 역투하는 모습.(사진=삼성 라이온즈)
프로야구 한국시리즈(KS) 5차전이 열린 29일 잠실구장. 경기 전 삼성 불펜 심창민(20)은 이번 포스트시즌(PS)에서 두산의 상승세에 경계심을 드러냈다. 전혀 정규리그 4위로 힘든 과정을 거친 팀 같지 않다는 것이다.
나름의 분석도 내놨다. 일단 넥센과 준플레이오프(PO), LG와 PO를 거치면서 점점 더 컨디션이 올라오고 있다는 것이다.
심창민은 "넥센에 먼저 2연패 하고 난 뒤 3연승을 한 게 컸다"면서 "이후 흐름을 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컨디션이 좋아 타자들에게 공이 크게 보이는 것 같다"면서 "때문에 뭘 던져도 안타를 치더라"고 혀를 내둘렀다. 심창민은 이번 KS에서 1⅔이닝 3실점을 기록 중이다.
무엇보다 발전 가능성이 큰 팀이라 더 무섭다. 심창민은 "두산은 나처럼 젊은 선수들이 많아 언제 어디서 터질지 모르는 팀"이라면서 "누가 나와도 제몫을 충분히 해준다"고 평가했다.
두산은 이번 PS에서 최재훈, 윤명준 등 젊은 선수들이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오재원, 김현수, 민병헌, 오재일 등 주축들도 20대 중후반으로 주장 홍성흔, 최준석 등과 함께 절묘한 신구조화를 이루고 있다.
반면 삼성 타선은 완성됐다는 의견이다. 심창민은 "우리는 베테랑들이 많은 정점에 오른 것 같다"고 말했다. 삼성은 이승엽과 박한이, 채태인, 최형우 등 30대에 박석민(28)이 주력을 이룬다.
그러면서도 심창민은 베테랑 타선에 대한 기대감도 드러냈다. 심창민은 "우리 타선이 그동안 잠잠했는데 이제 터질 때가 됐다"고 신뢰를 보였다.
1승3패 열세에 대한 책임감도 나타냈다. 심창민은 "타자들이 침묵했다고 하는데 사실 마운드에서 실점하지 않았으면 지지 않았을 것"이라면서 "먼저 우리가 점수를 주지 않는 게 먼저"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이어 "나도 (포텐셜이) 터져야 한다"고 이를 앙다물었다.
잠실=CBS노컷뉴스 임종률 기자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