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한이 "뛰려고 피도 뽑고 열심히 치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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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니, 허니~!' 삼성 박한이가 27일 두산과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 7회 쐐기 득점을 올린 뒤 팀 동료들의 환영을 받는 모습.(사진=삼성 라이온즈)

 

프로야구 한국시리즈(KS) 4차전이 열린 28일 잠실구장. 경기 전 훈련을 마친 삼성 외야수 박한이는 원정팀 라커룸 앞에 모여든 취재진에 짐짓 놀란 표정이었다.

전날 3차전 MVP는 선발 투수 장원삼이었지만 박한이도 못지 않은 공로를 세웠다. 1차전에서 입은 왼 중지 부상이 완전히 낫지 않았음에도 귀중한 선제 결승 타점과 천금의 쐐기 득점을 올렸기 때문이다.

특히 7회 3루 단독 도루는 상대 폭투에 의한 쐐기 득점의 발판이 됐기에 더 값졌다. 7회말 두산이 2점을 따라붙은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결승점이나 다름 없었다.

박한이는 먼저 "3루 도루는 단독이었다"면서 "나도 그린라이트로 뛸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며 웃었다. 왼 중지 상태에 대해 묻자 "아직 완전치는 않다"면서 "타격은 문제가 없지만 송구할 때 조금 아프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뛰고 싶은 의지가 너무 강했다. 박한이는 "올해 마지막 기회 아닌가"라면서 "정말 치료를 열심히 받았다"고 진지한 표정으로 말했다. 침으로 피를 빼내 붓기를 가라앉혔고, 물리치료도 열심히 받았다. 박한이는 "트레이너 등 스태프의 도움이 컸다"고 강조했다.

2차전 패배의 책임감도 컸다. 삼성은 2차전에서 정형식이 나와 나름 활약을 펼쳤지만 연장 11회말 1사 1, 3루에서 삼진을 당하면서 박한이의 공백을 절감했다. 그러나 2차전에서는 묵직한 존재감을 보였다. 김진욱 두산 감독도 "박한이가 있고, 없고의 차이는 크다"고 인정할 정도였다.

이에 박한이는 "김감독님이 그렇게 말씀해주셨다니 고맙다"고 화답하면서 "그 차이 때문에 오늘도 나간다"며 전의를 다졌다.

박한이는 KS 45경기, 포스트시즌 68경기에 나선 베테랑으로 팀의 5번 KS 우승을 전부 경험했다. 과연 '달려라 하니' 박한이의 질주가 이어질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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