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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성장률 등 각종 경제지표들이 호전되면서 경기회복 기대감이 확산되고 있다.
28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경제 상황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을 보여주는 소비자 심리지수(CSI)가 1년 5개월 만에 최고를 기록했다.
이달 CSI는 지난달보다 4포인트 오른 106을 기록해 지난해 5월(106) 이후 가장 높았다. CSI는 지난 8월 석달 연속 105를 기록하다 지난달에 102로 떨어졌었다.
CSI가 100을 넘기면 향후 경제상황을 긍정적으로 보는 응답이 더 많다는 의미다.
앞서 한은이 지난 25일 발표한 3분기 경제 성장률도 전기 대비 1.1%를 기록했다. 예상보다 높았던 2분기 성장률(1.1%)로 인해 1%를 넘기기 어려울 것이란 한은(1%)과 시장의 전망(0.9%)을 뛰어 넘은 것이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3.3% 성장해 7분기만에 3%대 성장률을 회복했다.
한은 관계자는 “이달 CSI의 상승과 예상을 뛰어넘는 3분기 성장률은 경기가 저점을 통과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의미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지표의 내용 면에서도 긍정적이다.
3분기 성장률이 선방한 것은 수출 감소에도 불구하고 내수가 기여한 측면이 크다.
수출은 0.5% 감소한데 반해 설비투자는 전분기 -0.2%에서 1.2%로 늘어나면서 6분기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민간소비와 건설투자의 증가폭도 전분기보다 컸다. 경기회복의 발목을 잡고 있던 내수가 살아날 조짐을 보이는 것이다.
또, 소비자 동향조사의 주택가격전망CSI가 올들어 최고치를 기록한 것도 의미가 있다. 주택가격전망CSI는 지난달보다 4포인트 오른 113을 기록해 올 1월 조사항목에 처음 포함된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그만큼 향후 집값이 오를 것으로 보는 사람이 많아졌다는 의미다.
주택경기 부진은 내수와 경기회복의 걸림돌이 돼 왔다.
이같은 우리 경제의 흐름을 반영해 해외IB(투자은행들)들도 한국경제의 안정적 회복을 낙관하는 전망이 많아졌다.
이들은 3분기 내수회복에 주목하며 수출과 함께 내수의 성장기여도가 높아지면서 한국 경제의 회복세가 더욱 탄력을 받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
CBS노컷뉴스 감일근 기자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