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 대선후보들 '서류미비'로 무더기 탈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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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간 선관위 대선후보 10명 선정…최종 2∼3명 오를 듯

 

내년 4월 대통령 선거를 앞둔 아프가니스탄 선거당국이 최근 접수한 후보 26명 가운데 절반 이상인 16명을 서류미비로 탈락시켰다.

유수프 누리스타니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은 22일(현지시간) 수도 카불에서 기자들을 만나 이같이 밝혔다고 AFP통신 등 외신이 보도했다.

이번에 탈락한 후보들은 선관위가 최종 후보명단을 발표하는 다음달 16일까지 이의를 제기할 수 있다.

선관위는 2009년 대선 이후 후보 난립을 방지하고자 엄격하게 규정해놓은 선거법에 따라 서류심사를 진행했다.

당시 대선에선 하미드 카르자이 대통령을 비롯한 40명의 후보가 난립했으며 부정의혹도 불거졌다. 카르자이는 그때 논란 끝에 재선에 성공했다.

현재 아프간에선 대선에 출마하려는 사람은 40세 이상으로서 범죄전력이 없어야 하고 지지자 10만명의 서명을 받아야 한다. 또 100만 아프가니(약 1천900만원)을 공탁해야 한다. 아울러 이슬람 신자로서 아프간인 부모에게서 태어난 사람만이 출마할 수 있다.

누리스타니 위원장은 "이번에 탈락한 사람들은 아프간 일부 주(州)에서만 지지자 서명을 받거나 지지자 서명을 다 채우지 못하는 등 서류상 하자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1차 관문'을 통과한 10명의 후보에는 2009년 대선에서 카르자이 후보에게 석패당한 압둘라 압둘라 전 외무장관, 카르자이 대통령의 형 카윰 카르자이, 아슈라프 가니 전 재무장관이 포함돼 있다.

국제 테러조직 알카에다와 밀접한 관계를 맺은 이슬람 극단주의 성향의 군벌 출신인 압둘 라브 라술 사야프와 최근 외무장관직을 그만둔 카르자이 대통령의 측근 잘마이 라술도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최근 카르자이 대통령이 혼동을 막으려면 대선 후보가 2∼3명 정도로 줄어야 한다고 촉구한 만큼 최종 후보명단에는 10명 중 소수만 이름이 오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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