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덕 교수, '위안부 소녀상' 세우려는 미국 소도시에 자료 발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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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홍보 전문가인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일본군 위안부 기림비 건립을 추진하는 미국 실리콘밸리의 소도시 밀피타스시에 위안부 관련 우편물을 발송했다.

현재 미국 뉴욕에 체류하는 서 교수가 밀피타스시에 우편물을 보낸 것은 지난 8월 이 도시에서 위안부 결의안이 통과되고 위안부 소녀상을 건립하려고 하는데, 일본 우익들이 반대하고 있어 난항을 겪고 있다는 얘기를 들었기 때문이다.

밀피타스시는 지난 5일 한글날을 '코리안 알파벳 데이'로 선언하고 매년 기념행사를 열기로 하는 등 한국에 대해 우호적이다.

현재 일본의 우익단체 '나데시코 액션'은 조직적으로 밀피타스시에 항의 메일을 보내 일본군 위안부 소녀상 건립을 반대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서 교수는 "지난달 호세 에스테베스 시장과 시의원들에게 일본군 위안부 결의안 통과에 감사한다는 내용의 메일을 보낸 데 이어 이번에는 위안부 관련 자료와 동영상 CD, 뉴욕타임스와 월스트리트저널에 게재한 전면광고 등을 묶어 우편으로 발송했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 하원에서 일본군 위안부 결의안 통과를 주도한 마이크 혼다 의원에게도 같은 내용의 우편물을 보내 위안부 소녀상 건립을 지지해 달라고 요청했다.

서 교수는 "미주 최초의 위안부 기림비가 건립된 뉴저지 팰리사이드파크도 인구 2만여 명의 작은 소도시이지만 이곳의 기림비가 동부사회에 큰 반향을 일으킨 것처럼 밀피타스시도 서부에서 같은 역할을 하길 바랄 뿐"이라고 기대했다.

서 교수는 앞으로 밀피타스시에 위안부 소녀상이 건립돼 미주 전 지역에 기림비 건립운동이 확산할 수 있도록 올해 말 뉴욕타임스에 다른 방식으로 일본군 위안부 관련 광고를 게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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