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원 이 모(여.35)씨는 요즘 밤마다 잠을 설친다. 귓가에 윙∼ 하는 소리와 함께 눈을 뜨는 이 씨. 방에 불을 켜고 모기를 쫓아보지만, 한참을 찾아도 모기는 보이지 않는다.
어린 남매를 키우는 주부 정 모(39.대전 둔산동)씨는 요즘 잠자기 전에 꼭 모기향을 찾는다. 창문도 막고, 출입문도 재빨리 닫고 외부와의 ‘통로’를 최대한 막아보지만 어느 새 아이들 몸엔 시뻘겋게 부풀어 오른 자국이 선명할 때가 많다.
정 씨는 “최근 몇 년새 가을 모기가 새삼스러울 것은 없지만, 유독 올해 가을은 더욱 기승을 부리는 것 같다”고 말한다.
설악산에 첫 눈이 내리고 내륙지방엔 첫 얼음이 언 17일, 도심은 여름에도 없던 ‘가을 모기’와의 전쟁이 한창이다.
대전CBS 신석우 기자 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