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넣을까, 뺄까' 다저스의 라미레스 '딜레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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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증 없이 웃고 싶은데' 늑골 부상으로 제 컨디션을 보이고 있지 못하고 있는 LA 다저스 주포 핸리 라미레스.(자료사진=임종률 기자)

 

25년 만의 월드시리즈 우승 도전의 꿈이 무산될 위기에 놓은 LA 다저스. 세인트루이스와 내셔널리그(NL) 챔피언십 시리즈(CS)에서 1승3패로 몰리게 됐다.

다저스는 16일(한국 시각) 홈에서 열린 NLCS 4차전에서 2-4 패배를 안았다. 선발 리키 놀라스코가 4이닝 만에 3실점 부진한 탓도 있었지만 타선 침묵이 결정적인 원인이었다.

이날 다저스 타선은 세인트루이스보다 2개 많은 8안타에도 2득점에 머물렀다. 병살타가 3개나 나온 데다 특히 홈런에서 2-0으로 밀렸다. 2루타 2개가 나왔지만 7회 닉 푼토가 곧바로 주루사를 당한 점을 고려하면 사실상 장타력에서 승부가 갈린 셈이다.

그 중심에는 주포 핸리 라미레스의 부상 후유증이 자리잡고 있다. 라미레스는 지난 12일 1차전에서 몸에 맞는 볼로 왼 늑골 골절상을 입었다. 2차전에 결장했지만 3차전에 출전을 강행, 4타수 2안타 1타점으로 3-0 완승을 도왔다.

그러나 4차전에서는 3타수 무안타 삼진 3개에 머물렀다. 통증에 고통스러워 하는 표정을 지었고, 결국 교체됐다. 다저스는 일발 장타를 날려줄 라미레스의 고통과 공백 속에 속절없는 패배를 안아야 했다.

라미레스는 애틀랜타와 NL 디비전 시리즈(DS)에서 공격의 핵이었다. 4경기 타율 5할(16타수 8안타) 1홈런 6타점 올렸다. 2루타 4개, 3루타 1개 등 8안타 중 장타가 무려 6개나 됐다. 상대 투수들에게 공포의 대상인 라미레스의 존재로 애드리언 곤잘레스, 야시엘 푸이그 등 다른 타자들도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었다.

하지만 라미레스가 빠지면 다저스로서는 공백을 감당하기 어렵다. 2차전이 단적인 예다. 다저스는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의 역투에도 0-1 영봉패를 안았다. 상대보다 3개 많은 5안타에도 해결사가 없어 단 1점을 못 냈다.

일단 라미레스는 출전 의지를 보이고 있다. 4차전 뒤 라미레스는 "더 이상 뛸 수 없었다"면서도 "내일 5차전은 돌아올 것이고 라인업에 내 이름이 올라와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그것은 힘들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메이저리그 홈페이지(MLB.com)은 "다저스가 라미레스가 있든, 없든 힘든 경기를 펼칠 것"이라면서 "다저스는 3번 연속 이겨야 한다"고 어려운 상황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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