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실 공사' 4대강 사업 공로자 훈포장에 국민혈세 1억여원 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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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실공사와 각종 비리 의혹에 휩싸인 4대강 사업에 대한 공로로 수여된 각종 훈포상에 1억원이 넘는 국민 혈세가 투입된 것으로 확인됐다.

14일 CBS노컷뉴스가 안전행정부로부터 확보한 훈장, 포장, 표창 제작비용 자료에 따르면 금탑산업훈장 1개를 제작해 수여하는 데 들어가는 비용은 남성의 경우 137만2,295원, 여성은 128만657원 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은탑산업훈장(93만2,380원), 국민훈장무궁화장(72만1,037원), 청조근정훈장(89만2,977원), 황조근정훈장(72만5,922원)제작 비용도 적지 않았다.

이명박 정부는 4대강 사업 진행과정에 공로가 인정된다며 정권말인 지난 2011년부터 2012년까지 총 1,157명에게 각종 훈포장과 표창을 수여했다.(10월10일자 CBS노컷뉴스 '4대강 사업 훈포장 대상자 1,157명 대통령실부터 지역노인회까지 총망라' 참조)

훈포장과 표창을 받은 사람들 가운데는 비자금 조성과 입찰비리 등의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고 기소된 대형 건설사와 엔지니어링 설계감리업체 임직원들도 상당수 포함돼 있다.(10월10일 CBS노컷뉴스 [단독]'4대강 비리 건설사·감리업체 임직원 등 593명도 훈·포장' 참조)

결국 각종 추문으로 얼룩진 4대강 사업 관계자들에게 국민 혈세로 훈포상을 줬다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어 당장 14일 열리는 안전행정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도 적잖은 논란이 일 전망이다.

CBS노컷뉴스가 입수한 4대강 훈포장 명단을 훈격별로 분석한 결과, 산업발전 공로 중 '으뜸'으로 평가돼 산업계 인사들에게 수여된 금탑산업훈장은 4개에 달했다.

다음 등급인 은탑산업훈장과 동탑산업훈장 수여자도 각각 4명, 20명이었다.

산업훈장은 국가산업발전에 기여한 공적이 뚜렷한 사람에게 수여되며 금탑, 은탑, 동탑, 철탑, 석탑 등 5등급으로 나뉜다.

산업의 개발 또는 발전에 기여하거나 공적이 뚜렷한 사람, 또는 근로자로서 그 직무에 정려하여 국가발전에 기여한 공적이 뚜렷한 사람에게 수여되는 산업포장(27만5,227원)을 받은 사람도 74명에 달했다.(산업포장 총 제작비용 2,036만원)

또 공무원 및 사립학교의 교원과 국공영기업체.공공단체 또는 사회단체의 직원으로서 직무에 최선을 다해 국리민복에 기여한 공적이 뚜렷한 사람이 받을 수 있는 근정포장(18만5,747원) 수여자도 63명이었다.(근정포장 총 제작비용 1,170만원)

이밖에도 4대강 사업의 각종 공로를 인정해 수여된 대통령표창(351명), 국무총리훈장(546명) 총 제장비용도 각각 1,590만원, 2,349만원에 달했다.

지난 7월 감사원은 4대강 사업 공정이 총체적으로 부실하게 이뤄졌으며 대운하를 염두에 두고 진행됐다는 감사결과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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