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면허 사고내자 밀가루 뿌리고 달아난 10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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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운 면허증으로 렌터카 빌려 무면허 운전

 

무면허 운전을 하다 교통사고를 내자 차에 밀가루를 뿌리고 달아난 10대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강동경찰서는 재물손괴와 도로교통법 위반 등의 혐의로 고등학교 중퇴생 이모(17) 군과 고등학생 강모(17) 군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달 25일 길에서 주운 운전면허증으로 렌터카를 빌려 운전하다 서울 강동구 천호동 골목길에 주차된 차량 두 대를 잇달아 들이받고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사고가 나자 사고 흔적을 지우기 위해 상가에서 밀가루를 구입해 차량 내부 곳곳에 뿌리고 차를 버려둔 채 달아났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사고 당일 렌터카를 이용해 인천의 한 해수욕장에 갔다가 돌아와 서울 시내를 돌아다니는 등 약 200km를 주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사고 자체는 경미했지만 이들이 밀가루를 뿌리는 바람에 차량의 실내 장비가 고장 나 약 400만 원의 수리 견적이 나왔다"고 전했다.

이들은 경찰 조사에서 "면허증을 길에서 주워서 호기심에 차를 몰아봤다"고 진술했다.

이들은 과거에도 무면허 운전을 하다 사고를 낸 뒤 밀가루를 뿌리고 달아났다가 입건된 전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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