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애플 봐주기' '삼성 때리기'에 美 네티즌 논쟁 후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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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3-10-09 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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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애플의 스마트폰 수입금지 조치에 대해서는 거부권을 행사한 반면 삼성전자 제품에 대해서는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은 것을 놓고 미국내 네티즌들이 열띤 논쟁을 벌이고 있다.

9일(한국시각) 네티즌들은 관련기사의 댓글을 통해 애플과 삼성전자를 비판하거나 옹호하는 등 격론을 벌이고 있다.

한 네티즌은 "미 의원의 75%는 애플의 팬이며 백악관에서는 그보다 더 많다"며 "따라서 이 바보들이 애플과 같은 미국의 우상에 대해 반대되는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생각한 사람이 있기냐 하느냐"며 냉소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어 "중요한 것은 제품이 아니라 공정성과 경제원칙"이라며 "애플 제품 사용자로서 애플에 반대할 생각은 없지만 삼성전자에 대해서도 반대할 생각은 없다"고 밝혔다.

또 다른 네티즌은 "모든 기업은 서로를 베낀다"며 "애플도 다른 회사 제품을 베꼈다"고 애플을 비판했다.

일부는 "이번 삼성전자 옛 모델제품에 대한 수입금지조치는 마치 폴더폰을 수입금지 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라며 이번 조치로 삼성전자가 입는 피해는 미미할 것으로 예상하기도 했다.


또한 "애플은 미국기업이고 삼성은 아니다. 애플이 갤럭시 S4를 재포장해 아이폰6라고 주장해도 판매금지조치를 당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것은 정치의 문제이지 옳고 그름의 문제가 아니다"고 밝혀 오바마 대통령의 '자국 기업 감싸기'를 비판했다.


또다른 네티즌은 "애플은 앱을 발명하지도, 시리(음성인식 기능)와 아이콘,폴더,스마트폰과 태블릿도 발명하지 않았다"며 "모든 창조는 이미 존재하는 것을 바탕으로 한다. (삼성전자 제품이 베꼈다면) 애플도 역시 베끼기가 적용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를 비판하는 댓글도 적지 않다. 일부 네티즌은 "이번 결정으로 삼성전자가 입을 실질적 피해는 크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삼성전자는 애플을 더이상 베껴서는 안된다는 교훈을 얻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다른 네티즌은 "애플과 삼성전자의 특허침해 문제는 서로 다르다"며 "삼성전자 특허로 표준특허로 (다른 기업에게) 특허사용을 허락하겠다고 선언한 것인 반면 애플은 표준특허가 아니어서 다른 기업에게 특허사용을 제시하지 않았다"고 밝힌 뒤 "그런데도 삼성전자는 애플과 똑같이 취급받기를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네티즌은 "만약 오바마 행정부가 미국 기업 감싸기의 기미를 보인다면 국제사회는 미국을 거칠게 다룰 것"이라고 예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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