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 밤샘공사 속도 사흘 째…곳곳 몸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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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의 밀양 송전탑 공사가 사흘 째 계속되고 있다.

한전은 4일 오전 8시 30분 현재 자체 직원과 시공사 직원 등 230여 명을 동원해 밀양시 단장면 바드리마을과 동화전마을, 상동면 도곡리, 부북면 위양리 등 송전탑 현장 5곳에서 공사를 시작했다.

공사는 헬기로 자재를 운반해 진입로 개설, 장비 조립, 펜스 보강작업 등으로 진행된다.

한전은 특히 야간에 3교대 근무를 통해 밤샘작업까지 하며 공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주민들의 반발도 더욱 거세지고 있다.

공사 현장에선 이날도 주민 등 100여 명이 경찰과 밤샘대치를 벌였다. 대치 과정에서 경찰과의 몸싸움도 계속되고 있다.

또, 무기한 단식 농성에 들어간 주민들이 탈진해 쓰러지는 등 부상자도 속출하고 있다.

4일 아침 89번 송전탑 현장에서는 한전 직원들이 현장으로 들어가는 과정에서 쇠사슬을 목에 묶은 주민들을 경찰이 붙잡으면서 몸싸움이 벌어져 주민 일부가 다쳤다.

또, 전날 저녁 126번 송전탑 현장에서는 한전 직원과 주민들이 충돌하면서 한전 여직원을 포함해 여럿이 부상을 입기도 했다.

환경단체와 반핵단체 등을 중심으로 한 시민단체와 대학생들도 합류하면서 곳곳에서 충돌도 있었다.

특히, 밀양시 단장면 4공구 건설현장 앞에서는 움막을 철거하는 행정대집행 과정에서 주민들과 탈핵희망버스를 타고 온 시민단체 회원들과 대학생들이 도로 위에 드러눕는 등 격렬하게 시위를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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