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강진으로 새로운 '섬' 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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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유튜브 영상 화면 캡처)

 

파키스탄에서 강진이 발생해 수많은 사상자가 발생한 가운데 지진으로 인해 새로운 '섬'이 출현해 화제가 되고 있다.

24일(현지시간) 오후 4시 49분께 파키스탄 남서부 발루치스탄주(州)에서 규모 7.8의 강진이 발생해 최소 39명이 사망했다.

미국지질조사국에 따르면 이번 지진은 발루치스탄 쿠즈다르시(市)에서 남서쪽으로 약 100km 떨어진 지점에서 발생했다.

USGS는 당초 지진 규모를 7.4로 발표했다가 7.8로 정정했다. 파키스탄 기상청은 규모를 7.7로 측정했다.

이번 강진으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곳은 인구 30만으로 추산되는 아와란 지구로 이 곳에서만 수십명이 숨지고 200명이 부상을 당했으며, 수백채의 가옥이 붕괴되는 피해를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아직까지 수 많은 사람들이 붕괴된 가옥 더미에 매몰되어 있는 것으로 파악되어 사상자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주 정부는 즉시 이 지역에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군병력을 투입해 구조작업에 나섰다.

아와란 지역 고위관료인 아사드 길라니는 "지금까지 확인된 사망자만 최소 46명이며 부상자는 100명"이라고 밝혔다.

한편 미국 CNN등 외신들은 이번 지진 이후 발루치스탄주 항구도시 과다르 앞바다에서 마치 작은 섬 처럼 보이는 산 형상의 땅덩이가 해수면 위로 솟아올랐다고 보도했다.

과다르 지역 경찰 고위관계자는 해안에서 육안으로 확인이 가능하다며 규모는 높이 9m에 너비 100m 가량이라고 밝혔다.

파키스탄 기상청장은 "이번 지진의 영향으로 해저 지표면이 솟아올랐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미국지질조사국 소속 지구물리학자인 폴 얼은 "지진으로 지반이 융기한 것은 아니다"라며 "퇴적물 이동에 따른 2차 현상일 가능성이 더 크다"고 설명했다.

이 지역에는 지난 1968년도에도 지진으로 섬이 나타났다가 1년 만에 사라진 적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해변에는 수많은 주민들이 나와 이 섬을 구경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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