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기띠는 추석 대목.. 백화점 '고가 정육·와인세트'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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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추석은 실속형 선물을 고르는 추세가 강하지만 50~100만원 짜리 고가선물 판매도
최근들어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백화점업계는 지난 설에 비해 시장상황이 호전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추석연휴가 다가오면서 백화점의 선물세트 판매에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지난달 예약판매 때는 주로 10만원 미만 특히 3만원 미만의 생활용품세트 판매가 주종을 이뤘으나 9월 들어 중.고가선물 판매가 늘어나고 있는 것.

고가선물 가운데는 정육세트와 와인 판매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본격적인 추석선물 판매에 들어간 지난 9월 2일부터 11일까지 백화점 선물 매출이 22%증가했다. 특히 눈에 띠는 것은 한우판매가 급증했다는 점이다.

롯데백화점은 1등급 한우 기준 50만원, 60만원, 80만원 짜리 선물세트가 출시하고 있는데 지난 명절에 비해 약 10%이상 더 잘팔린다고 한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고가와인은 사치품 또는 뇌물로 비쳐질 수 있지만 한우는 값이 좀 비싸지만 먹거리로 생각하기 때문에 최근 많이 팔리는 것 같다"고 말했다.

롯데백화점은 프리미엄 정육세트의 판매량이 10%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현대백화점도 같은 기간 추석선물 매출액이 20%이상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예년에는 25만원대 정육세트가 많이 팔렸지만 올해는 30-40만원대를 찾는 사람도 증가했다고 한다.

특히 와인매출은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20만원에서 100만원 미만의 와인이 70%나 매출이 늘어났고 10만원대는 100%나 증가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13일 "전체적으로 저가선물이 인기를 끌고 있지만 추석이 다가오면서 고가제품도 쏠쏠하게 팔려나가고 있다"며 "추석 예약매출을 합산하면 10%이상의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지난 설에 비해 선물을 구입하는 고객이 증가했고 선물 종류당 주문 수량도 늘어 추석경기가 예년보다 좋은 것으로 보인다.

흉작으로 가격이 오른 송이버섯은 강우량이 적어 제대로 여물지 못해 물량이 아예 들어오지 않고 있다. 당연히 가격도 크게 올랐다. 백화점 관계자는 "자연산 송이는 씨가 말라서 1킬로그램당 가격이 120~130만원에 이른다"고 밝혔다.

굴비세트 역시 전통적인 선호선물이지만 올해는 매출이 거의 없다. 일본 방사능 괴담이 떠돌고 있는 것이 원인으로 작용해 선물 아이템에서 배제되고 있기 때문이다. 사실 굴비의 방사능 오염 가능성은 낮지만 선물을 받는 입장에서 찝찝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선물로서 인기를 끌지 못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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