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 "북한, 미군에 가스 사용 땐 엄청난 응징 직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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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군사 개입 반대…북한·시리아 상황 달라"

 

미국 공화당 대권 주자로 시리아에 대한 군사 개입에 반대해온 랜드 폴(켄터키) 상원의원은 8일(현지시간) 시리아와 북한의 상황은 다르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미군을 상대로 화학무기를 사용했다가는 엄청난 응징에 직면하리라는 것을 북한도 알고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날 폭스뉴스 방송의 '선데이' 프로그램에 출연해 "백악관은 의회가 군사 행동을 승인하지 않으면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정권이나 북한, 이란, 또 세계 도처의 적들이 국제 규범을 준수하지 않고 대량파괴무기(WMD)를 개발해도 된다는 신호로 여긴다고 강조한다.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물음에 이같이 답변했다.

폴 의원은 "북한은 미군을 상대로 화학무기나 재래식 무기를 사용할 경우 미국의 엄청난 대응에 직면하리라는 것을 알고 있고 알아야 한다고 본다. 시리아와 북한은 완전히 다른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시리아 사태에는 미국 시민이나 미군이 연루되지 않았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는 리비아 벵가지에서 (크리스토퍼 스티븐스 대사를 비롯한) 미국민이 살해됐을 때조차 어떤 대응도 하지 않았다. 정말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존 케리 국무장관이나 척 헤이글 국방장관 등 오바마 행정부 각료들은 의회 등을 상대로 시리아에 대한 군사 개입의 필요성과 정당성을 강조하면서 행동에 나서지 않으면 북한 등에 잘못된 신호를 줄 수 있다고 밝혀왔다.

케리 장관은 최근 의회 청문회에 출석해 "미국 의회가 시리아에 대한 제한적인 대응을 승인하지 않기를 바라는 세력이 있다"며 이란과 북한,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 등을 지목했다.

헤이글 장관도 "미국이 행동하기를 거부한다면 다른 안보 약속의 신뢰도도 떨어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면서 "북한은 엄청난 화학무기를 보유하고 동맹인 한국과 주한미군을 위협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폴 의원은 미국의 무력 행동에 재차 반대 의사를 분명히 밝히고 군사 개입이 가져올 최악의 시나리오도 가정했다.

그는 "사린 가스가 미국 공격을 피해 이곳저곳으로 돌아다니다 헤즈볼라 손에 들어갈 수도 있고 레바논 수중에 들어갈 수도 있다. 그러면 이스라엘에 더 큰 위협이 될 것"이라며 "알아사드 정권을 공격하지 않을 때보다 공격할 때 그럴 개연성이 더 커진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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